영국 리버풀을 배경으로 한 테렌스 데이비스 감독의 자전적인 영화. 남다를 것 없는 평범한 가정의 세 남매 중 장녀인 아일린은 결혼식을 준비하며 세상을 떠난 아버지를 추억한다. 기억 속의 아버지는 폭력적이고 억압적이었지만 동시에 약한 모습을 이면에 숨기고 있다. 기억의 메커니즘을 다룬 이 영화는 가족 앨범처럼 기능하는 픽션영화의 능력을 활용해 기억을 표상하는 영화의 가능성을 탐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