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오늘도 어김없이 반찬을 싸 들고 대학생 아들의 자취방으로 향한다. 하지만 도어록 번호도 말없이 바꾸어 놓은 채 귀찮다는 듯 서둘러 돌려보내려는 아들이 내심 서운하기만 하다. 그렇게 엄마는 아들과 사소한 말다툼 중 문뜩 화장실에서 묘한 인기척을 느낀다. 급히 화장실 문을 열어보는데 속옷 차림의 낯선 여성이 몸을 웅크린 채 숨어있는 것을 발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