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두콩 재배 시설을 순환하며 공간 지각을 탐구하는 '불안정신체(UnstableBodies)' 프로젝트 실험의 일환인 <순환>은 시각의 매커니즘, 스테레오스코픽(stereoscopic)을 통한 지각 과정, 그리고 필름에 대해 탐구하는 작품이다. 관객은 완두콩 재배에서 출발해 역사적인 오토스테레오스코픽(autostereoscopic) 시스템인 사이클로스테레오스코프(cyclostéréoscope)를 거쳐 필름 스트립의 화학적 구성으로 이어지는 변환의 여정의 일부가 된다. 인간과 식물 사이 시간적, 물리적 장애물을 해부하는 이 프로젝트는 필름 입자의 용해와 침투를 통해 '세계 속에 존재하는' 감각에 대한 돌연한 공간적 경험을 제공한다.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