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황제

红毯先生
2023 · 드라마/코미디 · 중국
2시간 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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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 <크레이지 스톤>으로 부산의 팬들을 환호하게 했던 닝하오 감독이 17년 만에 다시 폐막작 <영화의 황제>로 돌아왔다. 이번에는 우리가 사랑해마지 않는 올 타임 레전드, 유덕화와 함께이다.  홍콩 영화 스타 라우 웨이치는 홍콩필름어워즈에서, 이번에도 남우주연상을 놓친다. 보다 진지한 영화로 서구 영화제 수상을 노리기로 결심한 라우는 린하오 감독에게 연락을 취한다. 중국 영화의 대명사와도 같은 ‘솜 깔깔이’ 옷을 입고 평범한 촌부 역할을 맡기로 한 라우에게 린하오 감독은 연기에 리얼리티가 없다고 비난한다. 깐깐한 감독은 요구하는 바가 많고, 제작비는 부족하며 해외 영화제 프로그래머와는 소통이 원활하지 않다. 거기에 이혼한 아내와 아이들은 점차 그에게서 멀어지고 라우는 스캔들에 휘말릴 위기에 처한다.  유명 감독과 스타 배우로, 영화 만들기에 대한 영화라는, 이 자기반영적 영화의 주연을 맡은 닝하오와 유덕화는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넘나들며 훌륭히 자신의 배역을 소화해 낸다. 닝하오 감독은 홍콩과 본토 중국 영화 산업 간의 미묘한 경계, 서구 영화제와 아시아 필름메이커 사이의 아슬한 관계, 자본이 잠식한 영화 ‘산업’에 대한 내적 갈등, ‘진정성’이 더 이상 미덕이 아닌 새로운 모럴의 시대와의 긴장감 등을 대륙으로 온 홍콩 스타 라우 웨이치의 곤경을 통해 솜씨 좋게 그려낸다. 닝하오 감독이 만들어 낸, 폭발하는 에너지들이 충돌하는 ‘뒤죽박죽의 세계’ 속에서 천연덕스럽게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는 유덕화의 매력이, 이 영화의 리얼리티를 배가시킨다. (박선영)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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