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장

Cages
2005 · 싱가포르
1시간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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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는 7살난 눈 먼 아들을 데리고 사는 미혼모다. 거리에서 대충 살아가던 그들 모자를 발견한 당국은 소원한 관계였던 알리의 아버지 집으로 그들을 데려다 놓고 함께 살게 한다. 오랜 세월 끝에 만난 이들의 관계를 어떤 말못할 속사정을 감추고 있는 것일까. 그들은 그 비밀을 들춰내 대면하기를 망설이는 듯이 보인다. 아주 힘들게 그들은 되풀이해 서로에게 상처를 둔 그들 관계의 힘든 속껍질을 조금씩 벗겨내게 된다. <새장>은 모든 것이 깨끗하고 잘 관리되는 나라로 외국인들에게 비치는 싱가포르의 도시 근교 삶의 양상을 보여준다. 서구의 잘 된 면모를 받아들인 이들의 문화적 정체성과 삶의 현실은 어떤 것인가에 대해 이 영화는 서두르지 않는 시선으로 묘사한다. 개인들의 심리적인 외상을 관찰하면서 동시에 그들의 삶의 훼손되지 않은 아름다움을 묘사하는 이 영화는 싱가포르 영화의 알려지지 않았던 면모를 보여준다. 다인종 국가로서 전통의 보존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그들의 삶에서 어떤 뿌리를 건드리려는 의식적 태도를 이 영화는 품고 있다. (부산국제영화제 - 김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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