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 뱅
Bang Bang
1971 · 코미디/판타지 · 브라질
1시간 25분

영화 촬영 중인 배우가 자신이 맡은 인물과 현실 사이의 경계를 잃는다. 그는 도망자, 마술사, 낭만적인 환상, 주정뱅이 등 기묘한 인물들 속에서 자신이 처한 희극적 비극의 의미를 찾아 헤맨다. 토나치의 장편 데뷔작은 시네마 마지날을 대표하는 또 하나의 문제작이다. 서사적 구조를 철저히 해체한 자유로운 영화로, 원숭이 가면을 쓴 주인공, 만화 같은 악당들, 미스터리한 댄서 등 과장되고 기괴한 캐릭터들이 넘쳐난다. 이 영화는 '영화의 시작과 끝이 동시에 공존하는 순간'을 포착하며, <바보선언>(이장호, 1983)과 함께 보면 더욱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시네마테크KOFA - 영화와 공간: 브라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