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렌

사이렌
2021 · 드라마/스릴러/SF · 한국
1시간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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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음공해 처리 시설 직원인 오 과장은 막대한 보상금을 요구하던 지역 주민들의 폭언에 시달리다 목숨을 끊는다. 지역 이기주의를 비판하는 여론이 쏟아지는 가운데, 태승이 후임으로 온다. 그는 오로지 승진을 위해 이곳에 왔다. 태승은 곧장 서명을 받으러 다니기 시작한다. 비난 여론을 의식한 주민들이 서명을 해주면서 승진이 코앞인 듯했으나, 서명을 안 하고 버티는 영식과 동규가 그의 앞길을 가로막는다. 그들의 미심쩍은 언행들이 내심 마음에 걸렸던 태승은 어쩌면 두 사람이 오 과장을 살해했을지도 모른다는 의심을 하게 된다. 영화의 제목 <사이렌>은 그리스 신화 속 아름다운 노랫소리로 어부들을 유혹해 스스로 바다로 뛰어들게 만들었다고 알려진, 사람의 얼굴에 새의 몸통을 가진 바다의 님프 세이렌에서 영감을 얻었다. 당장의 이득만을 좇아 파국을 향해 달려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위로 세이렌의 유혹에 죽음을 향해 스스로 내달렸던 신화 속 사람들의 이미지가 오버랩된다. [제3회 강릉국제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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