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크닉
피크닉
2014 · 단편/드라마 · 한국
40분
작은 바닷가 마을에 사는 여덟 살 수민의 유일한 즐거움은 이불 속에서 만화책을 보는 것이다. 하지만 늘 그 즐거움을 방해하는 건 자폐증을 앓는 남동생 동민. 어느 날 동민이 수민이 빌려온 만화책을 망가뜨리고 수민은 엄마에게 크게 혼이 나자 수민은 동민을 데리고 소풍을 나선다. 전작들에서 일상 속 따뜻한 판타지를 아름답게 그려왔던 감독은 이 작품에서는 소녀의 죄책감에서 시작된 환상을 통해 깊은 두려움과 내면의 성장을 그려낸다. 10분여의 클라이맥스를 포함한 영화 전체에서 김수안은 눈부신 연기를 펼치며 영화의 감정을 끌어올린다. 한국영화아카데미 3D 프로젝트 <신촌좀비만화> 중 한 편으로 이번 영화제에서는 2D 버전으로 만날 수 있다. (이정엽) [제29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