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드 인 차이나
메이드 인 차이나
2021 · 코미디/단편 · 한국
14분
자존감은 매우 낮지만 자존심만큼은 엄청난 만화동아리 부원 윤석. 자신의 찌질함은 숨기고 짝사랑하는 하영에게 진귀하고 특별한 ‘물건’을 통해 다가가려 애를 쓴다. 자신과는 달리 무엇도 없이 어느샌가 하영과 친해진 준호에게 은근한 질투를 느끼기도 한다. 하지만 정전이 된 사이에 그 ‘물건’의 행방은 사라져버리고 윤석은 준호를 의심하기 시작한다. 한편, 준호는 별 이유도 없이 자신에게 발끈하는 윤석을 이해하지 못하고 또한 동아리방 청소를 보여주기식으로 끝내려는 친구들이 썩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런 둘 사이에서 재민은 항상 실실거리며 장난기가 가득한듯하지만 은근슬쩍 윤석과 준호를 살살 건드리며 싸움을 부추긴다. 이 세 명의 마음을 뺏은 만화 동아리의 수장, 하영은 이들의 마음을 모르는 척하는 건지 알아채지 못한 건지 속이 전혀 보이지 않는 신비주의다. 윤석이 소중히도 여기던 그 ‘물건’은 어떻게 생겼으며, 또 어디로 간 걸까? 아니 애초에 존재하기나 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