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9년 12월 12일, 수도 서울 군사반란 발생 그날, 대한민국의 운명이 바뀌었다. 대한민국을 뒤흔든 10월 26일 이후, 서울에 새로운 바람이 불어온 것도 잠시 12월 12일, 보안사령관 전두광이 반란을 일으키고 군 내 사조직을 총동원하여 최전선의 전방부대까지 서울로 불러들인다. 권력에 눈이 먼 전두광의 반란군과 이에 맞선 수도경비사령관 이태신을 비롯한 진압군 사이, 일촉즉발의 9시간이 흘러가는데… 목숨을 건 두 세력의 팽팽한 대립 오늘 밤, 대한민국 수도에서 가장 치열한 전쟁이 펼쳐진다! 1979년 10월 26일 이후 합동수사본부장에 오른 전두광 보안사령관(황정민)은 권력을 장악하기 위해 12월 12일 정 총장을 전격 연행 후 군사반란을 일으킨다. 이를 막으려는 수도경비사령관 이태신 소장(정우성)의 진압군이 출동하며 숨 막히는 9시간의 대치가 이뤄진다. 김성수 감독의 <서울의 봄>처럼 12월 12일 군사반란의 밤 그 자체를 자세히 다룬 작품은 없었다. ‘성공한 쿠데타’라는 쓰라린 기억을 전면에 부각시킨다는 위험부담에도 불구하고 <서울의 봄>은 그 난감한 작업을 정면 돌파한다. <아수라>(2016) 이후 7년 만에 돌아온 김성수 감독은 군사 시뮬레이션을 방불케 하는 촘촘한 플롯과 속도감 넘치는 편집, 균형을 잃지 않으면서도 분노를 간직한 시선, 배우들의 호연을 한데 모아 아픈 역사를 생생하게 되살려낸다. (송경원)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