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용소의 삶 : 디지털삼인삼색2007

하룬 파로키 감독의 '베스터보르크', 페드로 코스타 감독의 '토끼 사냥꾼', 유진 그린 감독의 '편지'로 구성된 장편영화. 하룬 파로키의 '베스터보르크 수용소'. 2차 세계대전... 베스터보르크 캠프... 악명 높았던 나치 수용소, 베르겐 벨젠과 아우슈비츠로 보내지기 전 임시로 머물렀던 수용소. 이 곳에 머물렀던 수감자들과 그들을 감시하던 나치 친위대들의 진실은 무엇이었을까? 수감자들의 평안한 일상의 풍경이 담겨 있어 그 동안 보여지지 않았던 수용소의 또 다른 모습. 하지만, 매주 화요일이면 열차는 도착하고, 그 곳에는 두려움이 깔린다. 페드로 코스타의 '토끼 사냥꾼들'. '나쁜 것과 더 나쁜 일들 사이'에서 살아가는 사람들. 사선과 수직으로 뻗어나가는 화면의 직선 구도 속 그림자 같은 사람들. 리스본 교외의 허물어진 판자촌 안에서 살아가는 이 사람들을 감독 페드로 코스타는 '유령'이라 부른다. 실업자가 되어 이혼당하고, 먹을 것을 찾아 배회하는 이 '유령'들의 모습은 나의 가슴을, 그대들의 가슴을 모두 갑갑하게 만들고, 만들 것이다. 갑갑함 속에서 새롭고 더 나은 삶을 갈망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유진 그림의 '편지'. 온라인을 통해 비르질과 블랑슈는 사랑에 대해 이야기한다. 한 번 본 블랑슈를 사랑하게 된 비르질은 블랑슈에게 자신의 사랑을 이야기한다. 사랑을 이야기하는 비르질을 기억조차 못하는 블랑슈. 블랑슈를 사랑한다 말하며 스스로 목을 맨 으슈타쉬. 자신을 사랑했던 한 남자의 자살로 인해 방 안에, 그리고 자신의 마음 안에 갇혀 사는 블랑슈. 내열일곱 살의 사랑은 어떠한 모습이었는지를 돌이켜 보게 하는 비르질과 블랑슈의 사랑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