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국가 경계를 넘나들며 형성된 대만계 한국 화교의 혼종적 정체성과 이동에 관한 고찰. 특히 이데올로기 대립의 갈림길에서 마주한 거시적 사건들을 조망하고 이후 개인의 미시사에 어떤 흔적을 남겼는지 이야기한다. 화자인 고(故) ‘김성정’은 고향인 ‘중국’, 공식적 조국인 ‘대만’ 그리고 거주국인 ‘한국’ 사이에서 어느 곳에도 속하지 못한 1세대 한국 화교이다. [제12회 디아스포라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