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북쪽

Hollywood North
2003 · 코미디 · 캐나다, 영국
1시간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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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리우드가 가진 천혜의 조건에 맞먹는 자연환경과 각종 세제 혜택으로 영화제작자들을 유혹하고 있는 캐나다의 영화산업 현장에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영화제작기'. 누군가 말했었던가 ‘카메라는 거짓을 말하지 않는다, 다만 그 뒤에 선 사람들이 거짓말을 할 뿐’이라고. 이 ‘영화 만드는 사람들 이야기’는 30년 가까이 프로듀서로 활동한 캐나다의 베테랑 프로듀서 피터 오브라이언(Peter O'Brian)의 경험이 녹아있는 감독 데뷔작답게 각별한 유머와 페이소스가 넘친다. 매튜 모딘이 연기하는 주인공 바비 마이어스는 잘 나가는 엔터테인먼트 전문 변호사다. 계속되는 성공이 그에게 따분하게 여겨질 즈음 그는 영화제작자로서 새로운 도전을 시도한다. 많은 제작자들이 탐을 내던 인기 소설 ‘랜턴 문’의 영화화 판권을 보란 듯이 따낸 바비는 또 하나의 성공을 자신하며 덤벼드는데, 상황은 그의 계획처럼 만만치가 않게 전개된다. 투자자는 바비에게 미국의 스타 마이클 베이츠를 캐스팅 해오라 하고 그는 자신이 연기할 캐릭터 부분의 스크립트를 다시 쓸 권리를 가진다는 조건으로만 계약하겠다고 한다. 지가 바꾸면 얼마나 바꾸겠어, 란 생각으로 바비는 사인을 해버리고 드디어 촬영에 들어간다. 마이클의 캐릭터는 회화와 시를 벗삼아 은둔해 사는 인물에서 미국의 초특급애국자 대사로 돌변하여 콜롬비아의 공산주의자들과 일전을 벌인다. 바비는 기절초풍을 하지만 이것은 4주간의 촬영이 그가 손 쓸 수 없는 혼란의 롤러코스터로 변하는 첫 신호탄이었다. 출연중인 스턴트맨이 부상을 당해 보험, 소송 등의 문제로 예산은 초과되고, 메이킹을 찍던 팀은 장비와 촬영된 필름을 빼돌려 자신들의 저예산 영화를 만드는가 하면, 감독이라는 사람은 ‘구로사와’가 오토바이 브랜드인줄 아는 수준이다. 주연 여배우는 조연 남자배우와 연애 행각을 벌이고 그것도 모자라서 바비 자신은 메이킹필름의 여감독을 유혹에 넘어가 그녀의 계략에 말려든다. 영화가 원작과 점점 멀어지는 동안 바비는 원작의 작가를 촬영장에 못오게 하려고 온갖 방법을 동원한다. 투자자와 원작자, 배우들과 스태프 아무도 그를 도와주지 않는 상황에서 바비는 묘책을 찾아내려 안간힘을 쓰는데.. 매튜 모딘(Matthew Modine)과 제니퍼 틸리(Jennifer Tilly)를 비롯해 크로넨 버그의 <스파이더 Spider>에 나오는 존 네빌(John Neville), <크래쉬Crash>의 데보라 웅거(Deborah Unger), <고스포드 파크>등에 출연한 영국의 성격파 조연 배우 알란 베이츠(Alan Bates) 등 화려한 앙상블 캐스트도 반가운 볼거리다.

출연/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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