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nie는 같은 시간대에서 병렬적으로 일어나는 사건들이 스크롤된다. 게임 광고, 공사와 전쟁의 현장, 개미와 강아지, 어디서 본 것 같은 얼굴 등의 연쇄는 기존 이미지가 전제하는 세계를 깨트리고, 뒤엎고, 빠른 속도로 보여진다. 폭력은 나의 안전함을 강조하는 배경이 되고, 그 잔재는 흔적으로 남는다. 예비된 폭력은 심폐소생술 인형 annie의 입을 통해 나타난다. [제22회 서울국제실험영화페스티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