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카: 화살의 만
Amérika: Bahia de las Flechas
2016 · 단편 · 도미니카 공화국
9분

크리스토퍼 콜럼버스가 이끌었던 최초의 유럽 선박이 1492년에 현재의 도미니카 공화국 사마나 해안에 상륙했었다고 전해진다. 카리브해의 타이노족은 면밀하게 준비한 화살을 쏘며 그들을 맞이했다. 타이노 족 추장의 이름을 딴 염호(鹽湖) 엔리키요 호수는, 오늘날 종의 이동과 강제 대피, 호수의 지질학적 과거가 드러나는 사막화로 이어지는 심각한 생태계의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아메리카: 화살의 만〉은 카메라 자체를 화살로 삼아, 끊임없이 “떨어지는 하늘”을 향해 화살을 쏘았던 그 행위를 현재에 되살리고, 일깨우며, 되살려낼 방법을 모색한다. [제21회 서울국제실험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