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와 슈테판에게 돌연 10대의 조카 파울이 방문한다. 아버지가 자살하고 난 뒤, 유일한 친척을 찾아온 것이다. 파울은 이곳에서 새로운 가정을 기대하지만, 먼 친척인 안나와 늘 집을 비우는 슈테판은 파울에게 애정을 베풀지 않는다. 그리고 이들의 아들 로베르트는 연락이 끊긴 지 오래다. 안나에게 점점 성적인 매력을 느끼는 것도 파울의 상황을 더욱 복잡하게 만든다. 안나의 이기적인 행동의 원인을 마침내 이해하게 되자, 그는 절망적인 선택을 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