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쿨라포타스와 숲속의 시간

이 기록은 모든 인간과 물질적 활동이 멈추었던 그 특별한 해의 봄과 여름에 내가 경험한 것을 요약한 것이다. 나는 도시를 떠나 고지대 산장으로 피신했고 인간과의 접촉을 피하며 갇혀 있는 동안 마당에서 신비한 존재의 증거를 발견했다. 그래서 감시 카메라를 설치했더니 놀랍게도 15센티미터 키의 미니 인간 같은 존재를 포착했다. 나는 그를 "푸쿨라포타스"라고 이름 짓고 카메라에 잡힌 그의 활동들을 따라갔지만, 봄이 끝나고 여름이 되자 사람들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고 그들을 볼 수 있는 능력을 잃어버렸다. 이 경험은 내게 세상의 모든 진리가 눈으로 볼 수 있는 것에 국한되어 있지 않은가 하는 질문을 하게 했다. [서울인디애니페스트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