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가가 되리

속절없는 우리네 중년부부의 인생. 그들의 유치 찬란한 유행가 같은 일상 이야기로, 인생이 괴로운 이유는 그것이 대단한 것이라는 착각에서 오기 때문이다. 사실 우리네 삶은 초라하고 누추하고 비열하고 속절없는데, 그래서 어쩌면 편할 수도 있는데 우리는 그것을 알지 못한다. 그래서 현실의 삶에 만족 못하고 늘 많은 것을 요구하고, 그것이 안될 때는 끊임없이 포장이라도 하려한다. 이 드라마는 타인은 물론 자신의 배우자 앞에서까지 철저히 서로를 속이고 포장하는 중년 부부의 삶의 단면을 통해 포장의 허무함과 무용성을 여실히 말하려 한다. 포장하지 않아도 있는 그대로 모든 것이 너무나 괜찮다는 것을 알 때 삶은 더욱 유쾌해진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