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여자가 있다. 누구나 가시밭길이라고 동정할 삶을 희망으로 살아가는 여자 '은수', 누구나 비단길이라고 동경할 삶 속에서 남모르는 상처로 곪아가는 여자 '빛나'. 전혀 다른 삶을 살아온 두 여자가 스승과 제자로 만나 악연으로 얽히고 두 번 다시 만날 일 없을 것 같았던 그 악연이 결혼을 통해 되풀이 된다. 마음도, 핏줄도 통하지 않던 두 여자가 한 가족이 되면서 악연을 선연으로 바꿔나가는 과정을 통해 핏줄보다 진하고 악연보다 깊은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되새겨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