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endezvous

노매드랜드
상실의 아픔을 마냥 봉합하기보다는 길을 따라가면서, 그 속에서 피어나는 새로운 삶에 대한 생명력을 찾는 여정! 현재 이러한 시기에 위로와 마음의 평안, 그리고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매우 시의적절한 영화였다. 영화가 많이 잔잔하지만 생각할 거리를 또한 많이 던져준다. 첫 번째로 주목할 점은 바로 집의 의미이다. 여기서 단순히 물리적인 의미가 아닌 마음 속 깊이 자리잡은 의미에 대해 이야기한다. 펀에게 집이란 남편과 함께한 삶이 담겨있는 공간이며 마음의 휴식을 갖는 안식처였다. 하지만 금융위기 이후 석고산업이 망하면서 회사와 도시는 없어지고 남편과는 사별하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이러한 불안정과 아픔 속에서 펀은 밴 하나를 몰면서 유랑민이 된다. 그러한 여정 속에서 다양한 사람들, 다양한 사연들, 다양한 가치관을 알게 되면서 펀은 한 걸음 내딛는 용기와 수용을 얻는다. 여기서 두 번째 포인트는 바로 이별의 의미이다. 사람은 살아가면서 소중한 존재들과 이별하기 마련이다. 펀 또한 남편, 직장, 집을 잃었다. 하지만 그녀는 남편과의 추억을 붙잡고 견디고 있을 뿐 유랑을 하지만 계속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녀는 유랑 속에서 영원한 작별이란것은 없음을 깨닫고 예전 집과 관련된 것들을 모두 처분하고 진정한 자신의 삶의 여정을 떠나게 된다. 이러한 그녀의 모습을 보면서 많은 위안을 받았다. 클로이 자오의 다큐같은 연출이 너무 좋았다. 실제 노매드들의 모습을 담아서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잔잔하면서도 자연의 풍경과 몇몇 대사들에서 오는 큰 울림이 조화로웠다. 프란시스 맥도맨드는 이제 연기를 한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그녀 자체를 보여주는 자연스러운 모습들이 너무 좋았고 영화와 잘 어우러졌다. 표정 하나하나, 행동 하나하나가 유랑민 펀이 된듯한 느낌이었다. 그녀는 유랑민 그 자체였다. 끝으로 나에게 있어서 소중함이란 무엇인가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고, 관계에 있어서 한걸음 더 용기있게 나설 수 있는 것에 대해 곰곰이 고민해보았다. 영화관을 나선 후에도 따뜻한 마음으로 계속 곱씹게되는 소중한 영화! 여운이 많이 남는 영화! [메가박스 상암 7관 21.04.15.(목) 10:40] [메가박스 노매드랜드 오리지널 포스터 증정 이벤트 수령] [21.04.15. 개봉] [제77회 베니스 국제 영화제(2020) 황금사자상 수상] [제78회 골든글로브 시상식(2021) 작품상 드라마, 감독상 수상] [제26회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2021) 작품상, 감독상, 각색상, 촬영상 수상] [제32회 미국 프로듀서 조합상(PGA)(2021) 작품상 수상] [제73회 미국 감독 조합상(DGA)(2021) 감독상 수상] [제74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BAFTA)(2021) 작품상, 감독상, 여우주연상, 촬영상 수상]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2021) 작품상, 감독상, 여우주연상 수상] [2021년 #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