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
김대영

김대영

11 months ago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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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균 쇠

책 ・ 2023

인류 발전 속도의 차이를 인종이나 민족적인 차이가 아니라, 지역적 특성과 생태적 요인에서 찾으려는 책이다. 핵심 메시지는 간단하다. 문명의 발전은 경작의 용이성과 대형 동물의 가축화 가능성 같은 환경적 요인에 의해 결정되었고, 이는 인종이나 민족과는 관계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책을 읽다 보면 그 흐름을 따라가기 버거운 순간이 많다. 하라리는 이 주제를 설명하기 위해 다양한 사례를 들며, '원인의 원인'까지 파고들어간다. 그 과정에서 이야기가 너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진행되다 보니, 어느 순간 '이 얘기가 왜 나오지?' 싶은 순간이 생긴다. 예시가 지나치게 많고, 때로는 그 안에 지나치게 깊이 파고드는 경우가 있어 주요 흐름을 놓치기 쉽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에서 다루는 복잡한 사례들과 원인들은 인류 역사와 문명의 발전에 대한 중요한 통찰을 제공한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단순히 읽기 힘든 책이 아니라, 우리가 왜 현재의 모습에 이르게 되었는지 이해할 수 있는 귀중한 열쇠를 제공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