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 6
chapter 1 U.G. / 13
- 1973년에서 1976년 사이에 인도와 스위스에서 대화한 내용
chapter 2 깨달음의 신비 / 89
- 1973년, 인도와 스위스에서 진행된 대화들을 제임스 브로드스키가 편집한 내용
chapter 3 우리 외부에는 어떤 힘도 존재하지 않는다 / 127
- 1980년, 인도 마이소르에서 HSK 교수와 인터뷰한 내용
chapter 4 당혹과 이해 사이에서 / 169
- 1972년에서 1980년까지 스위스와 인도에서 사람들과 나눈 이야기들 중에서 가려 뽑음
옮긴이의 글 : 남의 노래를 부르지 말라 / 331
찾아보기 / 340
그런 깨달음은 없다
U.G. 크리슈나무르티 · 에세이
344p

깨달음은 어떤 상태일까? 깨달은 사람의 공통적인 특징은 무엇일까? 깨달으면 잡생각이 사라지고 사랑으로 가득하게 될까? 깨달음이 심리적인 것이 아니라 오히려 육체적인 현상이라는 의미는? 어떤 사람이 정상인이며, 우리 삶의 궁극적 목적은 무엇일까? 형식화된 모든 종교와 수행에 대해 강렬한 독설을 쏟아내어 ‘안티 구루’로 유명한 U.G. 크리슈나무르티의 놀랍고 경이로운 인생역정과 통찰을 담아냈다. 라마나 마하리쉬, 지두 크리슈나무르티 등 전설적인 인물들과의 생생한 만남과 그에 얽힌 뒷이야기, 신비한 온갖 체험 속에서도 버리지 못했던 날카로운 문제의식을 고스란히 담았다. 인간의 본성과 마음의 구조를 시원하게 드러내는 그와의 대화를 통해 우리는 스스로 싸안고 있던 온갖 관념과 가설들, 변화에 대한 막연한 욕구들을 정확하게 직시할 수 있게 된다.
저자/역자
목차
출판사 제공 책 소개
깨달음에 대한 환상을 가장 깊고 적나라하게 깨부순 문제작!
신비화된 이 시대의 영적 수행풍토에 일침을 주는
전설적인 마스터의 귀환
깨달음은 어떤 상태일까? 깨달은 사람의 공통적인 특징은 무엇일까? 깨달으면 잡생각이 사라지고 사랑으로 가득하게 될까? 깨달음이 심리적인 것이 아니라 오히려 육체적인 현상이라는 의미는? 어떤 사람이 정상인이며, 우리 삶의 궁극적 목적은 무엇일까? 깨달음은 이 시대에 어떤 가치가 있는가? 형식화된 모든 종교와 수행에 대해 강렬한 독설을 쏟아내어 ‘안티 구루’로 유명한 U.G. 크리슈나무르티의 놀랍고 경이로운 인생역정과 통찰을 담아낸 단 한 권의 책. 라마나 마하리쉬, 지두 크리슈나무르티 등 전설적인 인물들과의 생생한 만남과 그에 얽힌 뒷이야기, 신비한 온갖 체험 속에서도 버리지 못했던 날카로운 문제의식을 고스란히 담았다. 인간의 본성과 마음의 구조를 시원하게 드러내는 그와의 대화를 통해 우리는 스스로 싸안고 있던 온갖 관념과 가설들, 변화에 대한 막연한 욕구들을 정확하게 직시할 수 있게 된다. ‘자기 자신’으로 바로 설 수 있는 용기를 얻고자 하는 이들을 위한 냉철한 삶의 지침서. 마침내 재난처럼 찾아올 ‘깨달음’에 관한 대담하고 의미심장한 인터뷰.
수행의 거품을 시원하게 걷어내는 전설적인 마스터와의 인터뷰
신비화된 이 시대의 수행풍토에 일침을 주는 책
"여러분은 모두 호기심에서 이곳에 왔을 겁니다. 여러분은 깨달은 사람들과 같은 얘기를 하기도 하고 다르게 얘기하기도 하는, 성질 사납고 난폭하며 지두 크리슈나무르티를 맹렬히 비난하는 별난 사람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을 겁니다. 여러분은 어떤 즐거움을 위해 여기 왔겠지요. 즐거움이 나쁜 것이라고 얘기하는 게 아닙니다. 그러나 남자들이 창녀에게 가는 것과 꼭 같은 이유로 여러분이 여기 왔다는 사실을 인정한다면, 그것은 여러분에게 엄청난 충격이 될 겁니다. 그 둘 사이에는 아무런 차이가 없습니다." 323쪽
평생을 지독하게 ‘깨달음의 상태’와 인간의 작동방식을 철저히 파헤친 사람이 있다. ‘예수나 붓다와 같은 존재’라며 추앙받던 라마나 마하리쉬와의 첫 대면에서 “당신이 갖고 계신 걸 제게 주실 수 있습니까?”라며 당돌한 질문을 던진 사람, 인도대통령을 지낸 철학자 라다크리슈난이 ‘인도가 낳은 가장 뛰어난 설법자’라며 극찬했던 U.G. 크리슈나무르티이다. ‘세계의 스승’ 지두 크리슈나무르티와 7년을 매일 교류했으면서도 깨달음 이후 이 세상 누구보다 지두에게 맹렬한 비난을 퍼부었던 사람. 파격적 언행으로 자신을 드러내기 보다는 "내게는 사람들에게 전할 메시지가 없습니다. 나는 당신을 도울 수 없어요"라며 구루의 역할을 피해 다닌 사람.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진짜 깨달은 사람’으로 인간적인 사랑을 받았던 안티 구루, U.G. 크리슈나무르티. 이 책은 무협지처럼 드라마틱한 인생역정과 누구보다 철저했던 그의 견해를 가장 잘 요약한 단 한 권의 책이다.
책은 그의 깨달음을 궁금해하는 사람들의 질문을 받고 자신의 인생역정을 진솔하게 밝히는 내용으로 시작한다. 그 인터뷰 내용은 마음공부와 수행에 관심 있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읽어보라고 권할 수 있을 정도로 생생하고 날카롭다. 마치 세상에 보기 드문 현자가 직접 출연한 한편의 휴먼다큐멘터리, 혹은 <힐링캠프>처럼 흥미롭고 리얼하다.
당대에 ‘성자’라고 일컬어지던 수많은 유명인들과의 만남, 섹스에 대한 고민, 깨달음을 위한 방랑 생활, 종교를 포함한 모든 전통적 권위에 대한 거부, 자유롭고 도발적인 언행, 다양한 종류의 신비체험을 통해 유지(U.G.)는 수많은 종교와 전통에서 신성시하는 ‘깨달음’이 우리 문화가 만들어낸 환상임을 알게 된다. 스스로 ‘재난’으로 부른 런던에서의 결정적인 체험 이후, 그는 깨달아야 할 ‘나’가 없으며 이른바 ‘자연스러운 상태’라고 부르는 것이 있기는 하지만 그 상태는 노력이나 느낌, 인과를 통해서는 얻을 수 없다는 이야기를 전하기 시작한다. 그렇다면 도대체 무엇이 그토록 수많은 사람들이 평생을 바쳐 찾아다니는 ‘깨달음’일까?
이 상태는 내 상태나 신의 상태, 깨달은 사람의 상태, 남다른 변화를 이룬 사람의 상태가 아니라 바로 여러분의 상태, 여러분 자신의 자연스러운 상태입니다. 이것은 여러분의 자연스러운 상태지만 여러분이 뭔가를 얻으려 안간힘을 쓰고, 있는 그대로의 자기가 아니라 다른 무엇인가가 되려고 애쓰는 것은 그런 상태가 저절로 드러나는 것을 방해하는 짓이 됩니다. 90쪽
자연스러운 상태는 이른바 열락이나 지복, 희열 같은 종교적인 상태들과는 아무 관계도 없습니다. 그런 것들은 체험의 장 속에 있습니다. 내가 말하는 상태는 모종의 심리적인 변화가 아닙니다. 그것은 우리가 어느 날 들어갔다가 그 이튿날 빠져나올 수 있는 마음 상태 같은 것이 아닙니다. 이 상태는 체험이 아닙니다. 94쪽
자연스러운 상태는 생각 없는 상태가 아닙니다. 자연스러운 상태에서는 생각이 여러분을 짓누르지 않고 자체의 자연스러운 리듬을 따라 흘러갑니다. 생각을 판독하고 생각을 ‘나의 것’이라고 여기는 ‘나’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습니다. 115쪽
모든 형식과 전통을 거부한 안티 구루
깨달음에 대한 환상을 가장 깊고 적나라하게 깨부순 문제작
그가 소위 ‘안티 구루’로 알려지게 된 것은 모든 형식과 전통을 거부하는 우상파괴적인 언행을 일삼았기 때문이다. 어릴 때부터 영적인 자질을 인정받아 소위 ‘성자’라는 분들을 만나며 영적 훈련을 받았던 U.G.는 20대 때 이미 니르비칼파 사마디(무상 삼매)까지 체험하게 되지만, 분노와 성욕을 비롯한 다양한 욕구들이 자신에게 끊임없이 일어나는 것에 자연스런 의문을 가지게 된다.
우리 집은 모든 성자들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집이었어요. 그렇게 해서 나는 아주 어렸을 때 이미 그 사람들이 하나같이 위선자들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죠. 그들은 그럴싸한 온갖 이야기를 늘어놓고 그럴싸한 온갖 믿음을 가졌지만, 그들의 삶은 얄팍하기 그지없었어요. 그 바람에 나는 추구의 길로 나서기 시작했습니다. 24쪽
나는 거짓된 삶을 살고 싶지 않아. 나는 탐욕스러운데 그 사람들은 무욕無慾을 이야기해. 그러니 뭔가 잘못된 거야. 내 안의 탐욕은 아주 생생하고 자연스러워 보이는 데 반해서 그들이 이야기하는 내용은 부자연스러워 보여. 그러니 뭔가 잘못된 거야. 무욕의 상태에 이르기 위해서 나 자신을 변화시키거나 오도하고 싶지 않아. 나한테는 내 탐욕이 있는 그대로의 진실이야. 29쪽
대부분의 수행자들이 자신의 상태를 바꾸려고 욕망을 다스리려 하는 반면, 그는 독특하게도 자신에게 일어나는 그 탐진치를 ‘있는 그대로의 진실’로 인정하고는, 욕망을 끊지도 욕망에 좌우되지도 않은 채 ‘자기 자신이 되는’ 길을 선택한다. 스스로의 위선에 대한 솔직한 고백은 이윽고 종교적으로 덧씌운 모든 거룩한 것들에 대한 통렬한 비판으로 이어진다.
한편, 직설적이면서도 때로는 익살맞게, 때로는 공격적으로까지 표현되는 그의 통찰들은 불교의 선문답이나 조사 어록을 떠올리게 한다. 어려운 용어를 쓰지 않고 평범한 언어를 통해 스스럼없이 대답하는 그의 메시지는 때로는 그리스의 현인들을, 때로는 이슬람의 신비주의자들을, 때로는 동양의 눈 밝은 선사들을 떠올리게 할 만큼 현실적이면서도 명징하다.
여러분이 진리나 궁극적인 실체 등 무엇을 추구하든 간에 그런 모든 노력은 늘 있는 그대로의 아주 자연스러운 상태에서 벗어나게 만듭니다. 그것은 여러분이 노력한 결과로 얻거나 도달하거나 성취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인과와는 무관한acausal’이라는 말을 쓰는 이유는 바로 거기에 있어요. 그것은 어떤 원인의 작용에 의해서 일어나는 것이 아니며, 아무튼 일단 일어나면 찾아다니는 일은 끝납니다. 16쪽
여러분은 자신의 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