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벽
Le mur des morts
2022 · 드라마 · 프랑스
52분

유진 그린은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통해 마법처럼 매우 간결하게 현실과 환상이 교차하는 세계를 창조해왔다. 마치 두 세계가 하나의 시간대에 존재하는 것처럼, 가장 오래된 전설이 현재에서 일어날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감독은 엄격한 미장센과 기묘한 플롯이 혼합된 독특한 세계를 창조해왔고, <죽음의 벽>은 이 독특하고 특별한 세계의 한 조각이다. 이곳에선 죽은 자들이 산 자와 공존하고, 죽은 자들이 과거의 빚을 갚고 현재에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현재로 돌아온다. 그린은 1914년 전쟁에서 전사한 한 군인이 젊은 파리지앵의 삶에 등장한다는 설정으로 다시 한번 환상과 현실이 결합된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 이야기의 핵심은 아마도 성 아우구스티누스의 말을 인용한 영화의 서두 “세 개의 현재가 있다. 과거의 현재, 현재의 현재, 미래의 현재”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문성경) [2023년 24회 전주국제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