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퇴근
2026 · 단편 · 한국
17분
곰팡이가 번진 콘크리트 벽, 햇빛 한 번 들지 않는 척박한 집. 그 안에서 류호는 홀로 살아간다. 식은 밥에 물을 말아 끼니를 때우고, 버릇처럼 브라운관 TV의 채널을 돌리는 것이 그의 하루의 전부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TV 속에서 낯선 장면을 발견한다. 자신과 얼굴이 똑같은 남자가 화면 안에서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그 남성은 류호와 달리 한쪽 다리를 잃었지만, 소박한 집에서 아내와 어린 아들과 함께 단란하고 따뜻한 가정을 이루고 있다. 그 채널을 발견한 이후, 류호는 점점 자신에게는 없는 삶을 동경하게 된다. [제30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