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멘트리 프레이즈
Elementary Phrases
1994 · 단편 · 미국
38분

이 작품은 스탠 브래키지와 필 솔로몬의 공동작업으로 필름을 손으로 채색하고 프레임 단위로 섬세한 광학인화 과정을 거쳐 만들어졌다. 필름의 시간적인 측면과 범주에서 그것의 조직을 생각해 본다면 이 작품 속에 숨어 있는 개념은 음악에서 프레이징이라 불리는 것과 정확히 상응하는데, 이는 피치의 차이에 기반한 멜로디와 음절의 오르내림 체계의 반복에 기반한 리듬을 구분하는 것이다. 영화의 형식이 멜로디와 유사한 차원에서 확장되는 와중에도, 리듬과 마찬가지로 필름은 강도(뉘앙스)의 사실에 기초한다. 영화에 대한 이런 관념들을 누구라도 명확하게 포착한다면 우리는 사진의 프레이징이 갖는 중요성, 예를 들면 베로네즈의 장엄한 프레이징, 카라바조의 투박하면서도 강하고 거칠고 심어저 조금은 멜로드라마적인, 푸생의 건축적이고 다의적 프레이징, 혹은 들라크루아의 애처롭고 고통스런 프레이징들 사이에서 관찰할 수 있는 양식적 중요성을 느끼게 될 것이다. 팔레스트리나, 몬테베르디, 바흐 또는 베를리오즈의 음악에서 이러한 특징이 갖는 유사성에 주목하는 것은 전적으로 타당하다. (에티엔 수리오) (2020년 제17회 서울국제실험영화페스티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