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다의 노래
Фариданинг икки минг қўшиғи
2020 · 드라마 · 우즈베키스탄
1시간 50분

주인공 카밀은 외딴 지역인 투르케스탄에서 세 명의 부인과 함께 살고 있다. 평화롭던 카밀의 가정에 네 번째 부인이 오게 되면서 갈등이 시작 된다. 동시에 역사적인 격변과는 거리가 멀 것 같은 이 가족에게도 변화의 파고가 닥치고, 오랜 세월 유지해온 가정의 전통은 무너진다. 이 작품은 다양한 모티프와 이미지가 조화를 이룬다. 일부다처제 가정, 백군과 적군이 대립하는 내전의 모티프가 수직과 수평 이미지의 충돌, 역사의 경계에 처한 인물들의 처지를 나타내는 내부와 외부에 중첩된 풍경, 정적인 화면에 내재된 격렬한 사건의 전조 등과 조응한다. 이 영화는 중앙아시아 영화사에서 좀처럼 보기 드문 적군과 백군이 대립하던 내전과, 나아가 이 내전을 배경으로 가부장제 하에 있던 여성의 지위 변화를 소재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흥미롭다. (홍상우)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