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구어리
한국에 온 연변처녀의 결혼 해프닝. '핑구어리'는 북한 북청에서 가져온 사과나무와 중국의 돌배나무를 접목시켜 만든 '사과배'의 이름이라고 한다. 여자와 함께 고급 승용차에서 내려 호텔 안으로 들어가는 태풍. 여자 앞에서 한껏 호기를 부리던 중 동생 부부와 맞닥뜨린다. 화를 내는 동생 앞에서도 끝까지 뻔뻔한 태도를 잃지 않는 태풍. 동생들 학비 마련을 위해 한국으로 일하러 떠난 아버지에게서 연락을 끊긴지 6개월. 관광비자를 얻어 어렵게 한국으로 들어온 선녀는 편지에 적힌 주소를 들고 아버지가 일하던 공장으로 찾아가지만 공장은 도산했고, 아버지의 행방은 묘연하다. 아버지를 찾아 헤매 다니는 사이 중국으로 돌아가야 할 날짜는 지나버리고 불법체류자 신세가 되어버린 선녀는 일자리를 찾아 식당으로 들어갔다가 태풍을 만난다. 반찬 투정하다가 집안일이라도 도우면서 그딴 소리를 하라는 동생의 타박에 열받아 있던 태풍은 선녀에게 일자리를 주겠다며 집으로 데리고 간다. 제수씨가 집안일 때문에 힘든 거 같아 가정부를 구해왔다는 태풍의 말에 기가 막히는 동생 부부. 세영은 바로 선녀를 내쫓으려다가 선녀의 살림 솜씨를 보고 마음을 바꾼다. 백수인 태풍과 가정부가 된 선녀는 하루 종일 한집에서 생활하게 되고, 태풍은 아버지를 찾으려면 흥신소가 제일 빠른데 돈이 많이 필요하니 부업을 주선해 주겠다며 선녀를 꼬드긴다. 선녀를 노래방 도우미로 취직시킨 태풍은 선녀가 받을 일당의 반을 떼어가면서도 매니저의 정해진 몫이라며 당당하기만 하다. 노래방 도우미는 노래만 하는 걸로 알았던 선녀, 연변에서 배운 주현미 노래를 신나게 불러재낀다. 그러다 지분대는 조폭 아저씨의 입에 마이크를 쑤셔넣어 앞니를 박살내는 사건이 벌어지고, 어쩔 수 없이 태풍은 선녀와 함께 탈주극의 주인공이 된다. 동지가 된 기분으로 술잔을 기울이게 된 두 사람. 선녀가 부르는 연변 가요에 장단을 맞추다 골아 떨어지는 태풍. 선녀를 태풍과 결혼시켜야겠다고 결심한 세영은 선녀를 백화점으로 불러내 이리저리 비위를 맞추며 선녀의 환심을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