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데라
Indera
2024 · 공포/스릴러 · 말레이시아
1시간 44분

깊은 산속에 난 도로를 만삭의 아내와 이동하던 조의 차가 과열로 고장 나자, 주변에 물을 구하러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아내에게 사고가 발생한다. 그리고 9년이 지난 1985년. 여전히 아내를 잊지 못하는 조는 아내가 남긴 딸 소피아를 홀로 키우며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린다. 잡부 일자리를 소개받은 조는 산속 깊은 곳에 있는 자바여인의 집에 소피아와 함께 입주하는데, 그곳에서 만난 아이들과 자바여인은 알 수 없는 행동과 불길한 분위기를 풍긴다. 동남아시아를 대표하는 우밍진 감독의 완숙한 연출력을 확인할 수 있는 영화로, 1985년이라는 영화의 시대 배경은 당시 정당 파벌 투쟁과 종교 갈등이 촉발한 말레이시아 메말리 양민 학살사건이 일어난 해. 역사적 비극을 배경으로 두고, 영화는 조와 소피아가 경험하는 악몽과 환상을 공들여 시각화하는데, 특히 자바여인의 집에 들어서는 입구와 저택, 마당에 있는 우물까지, 세심하게 구현한 영화의 공간과 미술은 심리적 공포감을 극대화하는데 일조한다. (김영우) [제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