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발송자 유나바머

18년 동안 우편물 폭탄 테러로 많은 사람들을 살상시켰고, 1995년 뉴욕타임스와 워싱턴 포스트에 장문의 '반문명 선언문'을 기고한 후 1996년에 체포되어 전세계 지식인들과 네티즌들 사이에서 "그는 과연 고독한 선각자인가, 아니면 영웅주의에 사로잡힌 테러리스트인가?"를 두고 찬반의 격론이 벌어졌던 테오도르 카진스의 범행과 주변 인물들, 그리고 그를 오랫동안 추적했던 한 우편물 검사국 요원의 집요한 추적과정을 담을 실화 드라마. 1979년 한 여객기의 항공우편물에서 연기가 나는 사고가 발생하자 우편물 검사국의 벤 제프리스 부장(Ben Jeffries: 딘 스톡웰 분)은 범인이 만든 수제 폭발물을 연구하기 시작한다. 이후 시카고 지역에서 유사한 우편물 폭탄테러가 계속되자 FBI에서는 이 폭탄테러범의 별명을 '유나바머'라고 부른다. 테러 대상자가 주로 대학이나 항공사에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제프리스 부장은 유나바머로 인한 피해가 점점 더 커질 것을 우려하며 그를잡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테드(Theodore J. Kaczynski: 토빈 벨 분)는 몬태나주의 한 외딴 산 속에 오두막을 짓고 자연 속에서 자급자족하며 살고 있다. 테드의 동생 데이빗(David Kaczynski: 로버트 헤이스 분)도 형의 생활을 동경하여 자신도 텍사스에 오두막을 짓고 살기로 한다. 그러나 형과는 달리 사람들을 좋아하는 데이빗은 혼자 사는 데 만족하지 못하고, 린다 패트릭과 결혼한 후 다시 도시생활로 돌아온다. 테드는 그런 동생을 못마땅하게 여겨 결혼식에도 참석하지 않고 서로 소원하게 지낸다. 한편, 80년대 들어서도 유나바머의 범행은 계속되고 결국 첫 사망자가 발생한다. FBI에서도 별다른 단서를 찾아내지 못하고, 우편물 검사국의 제프리스 부장도 나름대로 유나바머에 대한 분석을 하지만 결정적인 단서는 잡지 못한다. 80년대 중반에 들어서자 유나바머는 우편물을 이용하지 않고 직접 폭탄을 설치하는 수법을 쓰다가 결국 유타주 솔트레이크 시티의 한 컴퓨터 대여점에서 얼굴이 목격된다. 10년만에 범인의 인상착의를 알게 되었지만, 그것으로는 신원파악이 되지 않았다. 제프리스 부장은 유나바머 검거를 필생의 업으로 여기고 계속 탐문을 하지만, 별다른 성과 없이 90년대에 접어든다. 이후 별다른 사건이 발생하지 않자 사무실은 폐쇄되고 정년을 맞아 은퇴하게 되는 제프리스 부장. 하지만, 제프리스 부장이 은퇴한 뒤 전보다 훨씬 더 강력한 폭탄을 사용한 대학교수들에 대한 우편물 폭탄테러가 계속된다. 이에 따라 FBI와 우편물 조사국, ATF는 유나바머를 잡기 위해 합동수사본부를 만들고, 제프리스 부장의 정년을 특별히 연장하여 중책을 맡긴다. 유나바머의 폭탄테러로 목숨을 잃는 사람들이 속출하는 가운데 유나바머는 워싱턴포스트와 뉴욕타임스에 자신의 글을 실어주면 인명살상을 그만두겠다는 편지를 보내온다. 제프리스 부장은 누군가 그 글을 보고 범인을 알아볼 것이라며 신문에 실어줄 것을 강력히 주장한다. 결국 유나바머의 선언문은 신문지상과 인터넷 상에 공개된다. 데이빗은 그동안 많은 돈을 보내달라던 형을 심상치 않게 여기다가 유나바머의 선언문을 보고 범인이 형인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아내 린다와 친구 수전과 함께 상의하여 전문가에게 편지를 감정해 본 결과 범인이 형임을 확신하게 된 데이빗은 고민 끝에 결단을 내려 형을 신고하기에 이른다. 결국 동생의 제보로 범인인 테오도르는 합동수사본부에 체포되고 만다. 그러나 유나바머에 의해 피해를 입은 많은 사람은 모두 좌절하지 않고 꿋꿋이 자신의 인생을 열심히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