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혈기
매혈기
2018 · 드라마 · 한국
14분
30명쯤 되는 이들이 각자 다른 번호가 적힌 조끼를 입고 병실 안 복도에 줄을 서있다. '카테터(관 모양 기구의 일반적 명칭)'를 하나씩 팔에 꼽고 있는 사람들이 의사에게 돌아가며 채혈을 당한다. "다음", "다음" 컨베이어 벨트 위에 놓인 고기처럼 보이기도 한다. 더벅머리의 승재가 의사 앞에 선다. 승재의 피가 주사기 안으로 들어가 빨갛게 물들 때 즈음, 툭. 자리로 돌아가던 한 사람이 쓰러진다. 간호사와 의사가 뛰어가고, 어수선해지는 장내. 놀란 눈의 승재가 주사기가 꽂힌 채로 뒤를 돌아본다. 젊은 부부인 승재와 은선. 얼마 전 은선이 임신을 하게 되어 새로운 집으로 이사를 오게 된다. 조금 더 넓은 집으로 오게 되었지만, 집이 기운 탓인지 자꾸만 욕실에 물이 고인다. 은선은 임신 때문에 곧 회사를 그만두게 되고, 마땅히 안정적인 직장이 없는 승재는 임상실험 알바를 계속 하게 된다. 그러던 중, 승재의 몸에서 이상한 증세가 시작되고, 은선의 배는 점점 불러오게 되는데... (2019년 제11회 서울국제초단편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