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좀비와 브런치
우울한 좀비와 브런치
2026 · 드라마 · 한국
1시간 49분
선우와 병진 부부는 선우의 요양을 위해 한적한 시골로 향한다. 병진의 어린 시절을 보냈던 괴성군 외할머니 댁. 두 사람이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던 것도 잠시, 정부가 쉬쉬하고 있지만 이미 전국에 퍼질 대로 퍼진 좀비 바이러스가 괴성군에도 스며들고, 선우 역시 한순간에 감염되고 만다. 보통 좀비라면 사납고 공격적이기 마련이지만, 선우는 우울하기 짝이 없고 심지어 식음마저 전폐한다. 병진은 아내가 좋아했던 음식들을 차려보지만, 오히려 화만 돋우는 상황. 그러던 중 그는 우연히 할머니의 레시피북을 발견하게 된다. 말을 잃은 할아버지를 위해 정성껏 음식을 해주며 기록해 둔 레시피. 병진은 그 따뜻한 기록에서 영감을 받아, 변해버린 아내를 위해 좀비 레시피를 개발하기로 결심한다. 노력이 통한 걸까, 드디어 선우가 음식을 입에 댄다. 그리고 조금씩 인간다움을 되찾아간다. 병진은 그 미세한 변화의 순간들을 오롯이 느끼며 아내와의 시간을 다시 살아내기 시작한다. 한편, 마을에도 하나둘 좀비 감염자가 나타나고, 병진의 수상한 동태를 눈여겨보던 마을 슈퍼 주인 복희는 어느 날 병진을 찾아와 엉뚱한 부탁을 한다. 혹시… 나도 좀 알려주면 안 될까? [제30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