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크
चिंगारी
2023 · 범죄 · 인도
1시간 38분

기원전부터 존재해 온, 힌두교 최고의 성지인 바라나시에 영화감독 카비르가 카메라를 들고 찾아온다. 카비르는 갠지스 강변의 화장터 일꾼 중 한 사람인 두르가와, 윤회의 사슬을 끊기 위해 바라나시로 와서 죽음을 기다리는 암만, 두 사람을 찍기 시작한다. 카비르의 카메라를 통해 바라나시의 일상적이지만 매우 의례(儀禮)적인 시간이 묘사되는데, 빛과 그림자를 절묘하게 배치한 촬영 덕분에 미적이고 영화적인 순간들이 프레임에 담긴다. 여기에 끊임없이 불안을 자극하는 사운드들, 예컨대 계속해서 울리는 의문의 전화벨 소리, 카비르의 이어폰을 타고 흐르는 극도로 폭력적인 린치의 순간, 거리에서 종일 들리는 장례 행렬의 기도 소리 등이 더해진다. 영화는 이러한 이미지와 사운드의 균열을 통해 종교라는 이름으로 자행되는 폭력과 개인의 구원의 문제에 대해 질문한다. (박선영)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