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아플 땐 불교심리학

잭 콘필드
608p
Rate
우리는 살면서 불가피하게 아픔을 만난다. 그럴 땐 병원에 가는 게 좋다. 저자도 피치 못한다면 마음 치료를 위해 약물 사용을 마다 않는 서양의 치료법에 동의한다. 하지만 저자는 또한 아픔과 고통은 구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아픔을 혼란, 상실, 좌절, 두려움, 수치심으로 승화시키는 상태는 이미 고통으로 접어든 단계다. 그때는 병원이 아니라 방석 위로 올라가 호흡을 관찰하면서 ‘현재에 집중’하는 것이 올바른 치료법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상실, 두려움, 좌절 등으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만난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100여 명에 가깝다. 치유 방법은 다양했다. 내려놓기, 용서, 연민, 자애 등이다. 모두 각 장의 말미에 실제 구체적으로 실천할 수 있도록 수련 방법을 적어놓았다. 병원에 가지 않아도 된다. 이 사례와 치료 방법 속에는 분명 자신의 이야기 혹은 자신을 둘러싼 누군가의 이야기가 있을 것이다. 나에게 그리고 주위 사람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 실천해 보길 권한다.

Author/Translator

Table of Contents

PART 1 당신은 정말 누구인가? 1장 고귀함 : 우리가 가진 본래적 선함 2장 친절함으로 세상을 품어 안기 : 연민의 심리학 3장 거울을 보고 있는 자, 누구인가 : 의식의 본성 4장 의식의 채색 5장 자아라는 신비의 환영 6장 보편적인 것에서 개인적인 것으로 : 역설의 심리학 PART 2 마음챙김 : 위대한 의술 7장 마음챙김이 가진 해방의 힘 8장 인간으로 태어난 소중한 몸 9장 느낌의 강물 10장 이야기를 지어내는 마음 11장 아주 오래된 무의식 PART 3 괴로움의 뿌리를 변화시키다 12장 불교에서 보는 성격 유형 13장 욕망을 풍요로 변화시키다 14장 증오를 넘어 싸우지 않는 가슴으로 15장 미망에서 지혜로 : 꿈에서 깨어나기 PART 4 자유 발견하기 16장 괴로움과 내려놓음 17장 가슴의 나침반 : 의도와 업 18장 신성한 비전 : 상상·의례·귀의처 19장 가슴을 더한 행동주의 : 불교의 인지 훈련 20장 집중과 마음이 가진 신비의 차원 PART 5 현명한 가슴을 체현하다 21장 덕·구원·용서의 심리학 22장 보살 : 세상을 돌보다 23장 중도의 지혜 24장 깨어난 가슴

Description

-. 서구 명상 지도자의 ‘스승’ 잭 콘필드의 대표작 ‘The Wise Heart’ 완역 -. 미국에서 명상과 마음 치유 관련 ‘Must Read’ 목록에 올라가 있는 책 -. 2009년 출간 후 10년간 아마존닷컴 스테디셀러 -. 서양 심리학과 대별되는 불교심리학의 특징과 사례가 한눈에 -. 낯선 심리학 용어를 배제하고 익숙한 용어로 친절히 풀어 설명하고 있으며, 저자의 경험 또는 저자가 상담 · 치유했던 100여 건의 사례 제시하며 가독성 높여 150년 vs. 2600년 서양 심리학과 불교심리학 망각곡선으로 유명한 서양의 심리학자 헤르만 에빙하우스(Herman Ebbinghaus)는 “심리학은 오랜 과거를 갖고 있지만, 그 진정한 역사는 짧다.”고 말했다. 에빙하우스가 쓴 행간의 의미는 서양 심리학의 뿌리를 찾자면 플라톤이나 아리스토텔레스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지만 그들의 주요한 관심사는 ‘마음’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심리학 개론’에서는 심리학의 탄생을 빌헬름 분트(Wilhelm Wundt)가 라이프치히 대학에서 심리학 실험실을 설립한 시점인 1879년으로 잡고 있다. 반면에 2600년 동안 오로지 ‘마음’만을 다루어온 집단이 있다. 바로 불교다. 불교에서는 궁극적으로 마음이 만들어내는 고통(suffering)을 치료하기 위해 지금–여기에서 알아차리는 것을 중요시한다. 뒤늦게 출발한 서양 심리학도 ‘마음’ 연구의 선구자인 불교의 이론을 부분 차용할 수밖에 없었다. 프로이트가 정신분석가들에게 권장한 ‘고르게 떠 있는 주의(even hovering attention)’라든지 칼 로저스를 비롯한 인본주의 심리학자들이 언급한 ‘무조건적이고 긍정적인 관심(unconditional positiveregard)’, 그리고 게슈탈트 심리학에서 말하는 ‘현재 중심의 알아차림(presentcentered awareness)’에 이르기까지 열린 형태의 알아차림은 서양 심리학에서 주요한 치유 도구로 간주되고 있다. 급기야 최근에는 아예 불교에서 출발한 마음챙김 수행이 스트레스와 통증완화 그리고 분노조절장애와 상실감 치료 등의 분야로 확장되고 있다. 이미 미국에서는 심리치료의 6할이 마음챙김 치료에 기반하고 있다는 조사가 있을 정도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불교는 어떻게 마음을 치료하는가? 지금 – 여기에 집중하기 서양 심리학은 아픔(Pain)은 치료하고 고통(Suffering)은 받아들이라고 말한다. 프로이트는 우리가 당하는 괴로움을 일상적 차원의 신경증이라고 불렀다. 프로이트와 마찬가지로 사르트르나 카뮈 같은 위대한 실존철학자도 우리가 당하는 괴로움의 불가피성에 초점을 맞추었다. 하지만 우리의 일상적 불행을 철학적 · 심리적 차원에서 그저 받아들이는 것은 이야기를 완결 짓는 방법이 아니다. 불교심리학은 이런 방법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한다. 불교는 수치심, 우울, 불안, 슬픔 등을 받아들이는 대신 ‘직면’하라고 말한다. 자신의 아들이 죽어 정신을 놓고 이리저리 헤매던 고타미에게 부처님은 아이를 살려주겠다고 약속한다. 조건은 겨자씨 하나를 구해 오는 거였다 단, 사람이 죽은 적이 없는 집에서 얻어야 했다. 아이를 살릴 수 있다는 희망에 이집 저집 돌아다니던 고타미는 그런 집이 어디에도 없다는 걸 알게 된다. 죽음은 괴로운 것이지만 그것을 피해갈 수는 없다. 피해갈 수 없다면 ‘직면’해야 한다. 고통에 직면하게 되면 우선 만나게 되는 것은 탐욕과 성냄, 어리석음이다. 집착 때문에 생기는 것들이다. 그것 앞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목격자로 함께 서 있는 것이다. 이 목격은 주의 깊은 알아차림, 연민의 마음을 담은 알아차림이다. 이렇게 직면했다면 그 다음은 소멸이다. 불교 경전에서는 흔히 ‘고(苦)의 소멸’이라고 표현한다. 고통을 소멸하는 방법은 집착하거나 거부하지 않는 것이다. 더 많이 붙잡을수록 괴로움을 더 크게 경험한다. 주변 사람을 소유하고 통제하려고 애쓸 때 우리는 괴로움을 겪는다. 자신의 몸과 느낌을 통제하려고 할 때도 마찬가지다. 받아들임과 내려놓음을 불교에서 유달리 강조하는 이유다. 붓다가 말한 ‘괴로움에 끝이 있다’는 뜻은 고통이 더 이상 없다는 말이 아니다. 고통이 휘두르는 영향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의미다. 에고, 서양 심리학에는 있고 불교심리학에는 없는 것 앞에서도 말했지만 서양 심리학에서도 ‘지금-여기’를 살펴보기를 권장한다. 가장 극적인 것은 게슈탈트 치료다. 선(禪)불교에 상당함 영감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같은 문제를 다루고 있고 때론 서로를 넘나든다고 해도 서양 심리학과 불교심리학은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 프로이트는 ‘에고(자아)’를 정신건강을 정의하는 가장 중요한 개념 가운데 하나로 꼽았다. 하지만 불교는 고정불변하는 ‘자아(에고)’를 인정하지 않는다. 이에 따라 치료의 방법도 다르다. 일반적인 서양 문화에서는 외부 환경을 자신의 바람에 맞게 바꾸는 것이 행복을 성취하는 방법이라고 배운다. 하지만 이 방법은 효과가 크지 않다. 누구의 삶이든 거기에는 즐거움과 괴로움, 이익과 손실, 칭찬과 비난이 끊임없이 나타난다. 아무리 즐거움과 이득, 칭찬만 가지려 분투한다 해도 말이다. 불교심리학은 행복에 대해 이와는 다른 접근 방식을 제안한다. 외부 환경보다 자신의 의식 상태가 더욱 중요하다고 가르치는 것이다. 서양 심리학은 의식의 내용에 초점을 맞추는 방법으로 수많은 창의적 치료법을 만들어냈다. 그럼에도 이 방법을 통해서는 끊임없이 일어나는 생각과 감정에서 빠져나오기 어렵다. 이 지점에서 불교심리학은 우리를 자유롭게 하는 전환을 일으킨다. 즉, 생각의 내용에서 물러나 정신적 상태 자체가 일어나는 과정을 깨어있는 마음으로 살피는 것이다. 이 방법은 슬픔을 일으키는 정신 상태를 내려놓고 기쁨을 창조하는 정신 상태를 키우도록 가르친다. 아픔(pain)이 보이면 병원으로, 고통(suffering)이 보이면 방석 위로 우리는 살면서 불가피하게 아픔(pain)을 만난다. 그럴 땐 병원에 가는 게 좋다. 저자도 피치 못한다면 마음 치료를 위해 약물 사용을 마다 않는 서양의 치료법에 동의한다. 하지만 저자는 또한 아픔과 고통(Suffering)은 구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아픔을 혼란, 상실, 좌절, 두려움, 수치심으로 승화시키는 상태는 이미 고통으로 접어든 단계다. 그때는 병원이 아니라 방석 위로 올라가 호흡을 관찰하면서 ‘현재에 집중’하는 것이 올바른 치료법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상실, 두려움, 좌절 등으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만난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100여 명에 가깝다. 치유 방법은 다양했다. 내려놓기, 용서, 연민, 자애 등이다. 모두 각 장의 말미에 실제 구체적으로 실천할 수 있도록 수련 방법을 적어놓았다. 병원에 가지 않아도 된다. 이 사례와 치료 방법 속에는 분명 자신의 이야기 혹은 자신을 둘러싼 누군가의 이야기가 있을 것이다. 나에게 그리고 주위 사람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 실천해 보길 권한다. 부록 잭 콘필드가 말하는 불교심리학의 스물여섯 가지 원리 1. 모든 인간이 가진 내면의 고귀함과 아름다움을 보도록 하라. 2. 연민은 우리의 가장 깊은 본성이다. 모든 존재와 연결되었음을 알아볼 때 연민의 마음이 일어난다. 3. 경험에서 경험을 아는 광활한 의식으로 주의가 이동할 때 지혜가 일어난다. 4. 의식을 채우고 있는 마음 상태를 인지하라. 건강하지 못한 마음 상태로부터 건강한 마음 상태로 이동하라. 5. 우리가 지닌 자아 관념은 동일시에 의해 만들어진다. 자아 관념에 집착하는 정도가 적을수록 더 행복하고 자유로워진다. 6. 우리 삶은 보편적인 성격과 개인적인 성격을 함께 갖고 있다.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