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좀 빌려줄래?

그랜트 스나이더 · Essay
12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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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좋아하는 이들을 위한 만화 에세이. 「뉴욕 타임스」, 「뉴요커」 등에 만화를 연재하고 카툰 어워드에서 '최고의 미국 만화'를 수상한 일러스트레이터 그랜트 스나이더가 쓰고 그렸다. 그랜트 스나이더는 처음 책을 만난 순간부터 책의 매력에 완전히 매료되어 지금은 유명한 탐독가, 애서가, 장서가로 널리 알려졌다. 그가 평생 읽고, 쓰고, 그리면서 느끼고 경험한 일들이 14개 주제, 85개 에피소드 안에 모두 담겨 있다. 글은 함축적이고 시적이며, 그림은 간단명료하면서도 재치 있다. 그렇게 한 컷, 한 컷 아기자기한 그림을 따라 읽다 보면 마침내 책과 함께했던 내 지난 날들이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솟아올라 벅찬 감동으로 다가온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매 페이지 자신의 이야기를 보는 듯 공감할 것고, 앞으로 책을 좋아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책덕후란 어떤 삶을 사는지, 또 위대한 작가는 어떻게 탄생하게 되는지 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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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of Contents

나는 책에 단단히 빠졌어 나는 남들 앞에서도 책을 읽어 나는 무슨 물건이든 책갈피로 써 나는 허구와 현실을 혼동해 나는 도서관 연체료 미납자로 수배 중이야 나는 아이들 책을 훔쳐 읽곤 해 나는 살짝 신비스러운 리얼리즘이 좋아 나는 오래된 책 냄새가 좋아 나는 글 안 써지는 병의 특효약을 찾아 헤매고 있어 나는 문장부호에 신경을 많이 써 나는 고전을 읽고 말 거야(언젠가는) 나는 ‘국민 소설’이 될 작품을 쓰고 있어 나는 항상 노트를 가지고 다녀 나는 글을 쓰지 않으면 못 살아 찾아보기

Description

책을 좋아하는 이들을 위한 만화 에세이. ≪뉴욕 타임스≫, ≪뉴요커≫ 등에 만화를 연재하고 카툰 어워드에서 ‘최고의 미국 만화’를 수상한 일러스트레이터 그랜트 스나이더가 쓰고 그렸다. 그랜트 스나이더는 처음 책을 만난 순간부터 책의 매력에 완전히 매료되어 지금은 유명한 탐독가, 애서가, 장서가로 널리 알려졌다. 그가 평생 읽고, 쓰고, 그리면서 느끼고 경험한 일들이 14개 주제, 85개 에피소드 안에 모두 담겨 있다. 글은 함축적이고 시적이며, 그림은 간단명료하면서도 재치 있다. 그렇게 한 컷, 한 컷 아기자기한 그림을 따라 읽다 보면 마침내 책과 함께했던 내 지난 날들이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솟아올라 벅찬 감동으로 다가온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매 페이지 자신의 이야기를 보는 듯 공감할 것고, 앞으로 책을 좋아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책덕후란 어떤 삶을 사는지, 또 위대한 작가는 어떻게 탄생하게 되는지 알게 될 것이다. 책은 크게 두 개의 결로 나뉜다. 책에 푹 빠진 탐독가로서의 이야기와 창작의 기쁨과 고통을 절실히 느끼는 작가로서의 이야기다. 전반부 탐독가로서의 이야기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다. 늘 서점 장바구니에 수십 권의 책이 담겨 있고, 책장에는 읽지 않은 책이 숙제처럼 쌓여 있으며, 사람들 사이에서 슬쩍 빠져나와 혼자 책을 읽을 때 비로소 행복감을 느끼는 사람. 도서관이나 서점에 들어가면 눈이 반짝반짝 빛나는 우리의 모습이다. 물론 오늘도 사버린 책들을 다 읽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후반부 작가로서의 이야기는 읽고 쓰며 보낸 우리의 밤들에 대한 이야기다.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사투하고 세상에 인정받기 위해 보낸 세월이다. 빈 노트나 한컴 파일에 무엇이든 끄적여 본 사람은 창작의 길이 얼마나 외롭고 지난한지 잘 안다. 비로소 이 책에서 ‘나만 그런 게 아니었구나’ 하는 위로와 용기를 얻을 수 있다. 제목 ≪책 좀 빌려줄래?≫는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해봤을 말, 그러나 다른 사람에게는 듣기는 두려운 말이다. 멋진 책들로 책장을 가득 채운 당신에게 이 책은 조심스럽게 묻는다. “책 좀 빌려줄래?(언제 돌려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