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심리학

하지현
24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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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과학의 시대에도 사주카페는 성행하고, 개인정보 누출을 걱정하면서도 거리낌 없이 대리운전을 활용하는 도시인들. 타인과 나를 끊임없이 구분하면서도 감정적 단절이나 소통의 부재를 걱정하는 우리들의 속마음에는 과연 어떤 생각이 숨겨져 있을까? 총 4장으로 구성된 이 책에서 저자는 최소한의 소통으로 사람과 사람 사이의 끈을 이으려는 이들에게는 타자에 대한 거부감과 아울러 잊기 힘든 대양감이 도사리고 있음을 드러내고(1장 '소통의 부재'), 커피전문점에서는 까다롭기 그지없어도 커피믹스에는 관대한 마음에서는 개성화와 사회화의 극단을 발견하며, 실연을 탓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는 행위는 불완전한 삶에 대한 자기애적 폭력임을 일깨운다(2장 '자아의 두 얼굴'). ‘지름신 강림’을 빌미로 자기합리화에 익숙한 현대인들과 24시간 꺼지지 않는 편의점과 김밥집이 채워주는 만족이 팽배한 이곳의 삶을 추적할 뿐 아니라(3장 '욕망의 가속도'), 놀이공간에서도 빠지지 않는 사회적 정체성, 학연·지연·혈연을 떼놓고는 견뎌내기 힘든 자기확신감 부족 증세를 면면이 파헤친다(4장 '관계의 소용돌이'). 미처 깨닫지 못했던 내 안의 두려움과 헤아리기 어려웠던 타인의 감정을 들춰내 보여주는 이 책을 읽다 보면, 거대한 도시의 흐름에 휩쓸려 파악하기 힘들었던 우리의 심층 심리를 정면으로 만나게 된다. 채울 수 없는 공허함과 받아들이기 힘든 이질감을 눈 녹이듯 없애는 것은 바로 같은 공간에서 함께하는 이들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것임을 이 책은 말하고 있다.

Author/Translator

Table of Contents

1장 소통의 부재 전화보다 문자메시지가 편한 시대 소통이 아닌 통보의 커뮤니케이션 우리는 하나다, 폭탄주를 마시면…… 가성 친밀감 다문화가정을 순순히 받아들이기 어려운 이유 타자에 대한 거부감 믿으면 천국행, 믿지 않으면 지옥행? 잊을 수 없는 대양감 영어라면 무조건 오케이, 예스맨의 두 얼굴 열등감과 공격성 2장 자아의 두 얼굴 그래도 가끔은 자판기 커피가 그립다 개성화와 사회화 새로운 노인 세대의 등장했다 나이듦의 양극화 인생이 달라질 거예요, 코만 높이면…… 신체이미지와 변신환상 조직폭력배는 무서워도 누아르 영화는 좋은 이유 내 안의 원초적 공격성 와인 한 잔, 어때? 개별적 취향의 존중 죽도록 괴로운 일로 자살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자기애적 폭력 3장 욕망의 가속도 사주카페가 성행하는 두 가지 이유 욕망의 브레이크와 액셀레이터 지름신이 강림하시는 바람에…… 자기합리화를 위한 투사 기법 고시, 인생 역전의 한 방 나는 꼭 붙을 거라는 믿음, 귀인오류 24시간 연중무휴 본능은 즉각적 만족을 원한다 생면부지의 타인에게 목숨을 맡기는 대리운전 쾌락원칙의 승리 돈으로 몸을 사는 사람들 멈출 수 없는 섹스 중독 4장 관계의 소용돌이 노래방에서 부르는 노래는 따로 있다? 사회적 정체성의 규정 “떼인 돈 찾아드립니다” 복수의 심리학 정(情)을 채우는 사람들 정서적 허기 기러기 아빠, 자아실현의 자폭 현상 이 시대의 가족자아 피로, 학교로, 고향으로 뭉쳤다 자기확신감의 부족

Description

무엇이든 ‘한방에’ 끝내자는 욕심, ‘생각대로’ 이루어질 거라는 착각, 복잡한 도시인의 마음을 뒤흔드는 심층 심리를 분석한다! 첨단 과학의 시대에도 사주카페는 성행하고, 개인정보 누출을 걱정하면서도 거리낌 없이 대리운전을 활용하는 도시인들. 타인과 나를 끊임없이 구분하면서도 감정적 단절이나 소통의 부재를 걱정하는 우리들의 속마음에는 과연 어떤 생각이 숨겨져 있을까? 이 땅의 어느 도시에서든 비슷한 삶을 살아내고 있는 ‘나’와 ‘너’를 분석한 정신과 전문의 하지현 교수의 『도시 심리학』은 도시인의 심층 심리를 실시간으로 포착해 지친 마음을 다독이는 명쾌한 심리치유서이다. 저자는 코만 조금 높이면 인생이 달라질 거라고 믿으며 성형수술을 거듭하는 이들에게서 신체이미지와 변신환상의 단면을, 부정(不貞)한 행동으로라도 욕망은 채우고야 말겠다는 태도에서는 동물적 본능과 즉각적 욕망의 불완전한 접점을, 길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떼인 돈 찾아드립니다”라는 플래카드에서는 부지불식간에 투영되는 복수심을 찾아내어 도시가 복잡해질수록 도시인의 삶이 점점 더 ‘커지고 세지고 달라진다’고 분석한다. 총 4장으로 구성된 이 책에서 저자는 최소한의 소통으로 사람과 사람 사이의 끈을 이으려는 이들에게는 타자에 대한 거부감과 아울러 잊기 힘든 대양감이 도사리고 있음을 드러내고(1장 <소통의 부재>), 커피전문점에서는 까다롭기 그지없어도 커피믹스에는 관대한 마음에서는 개성화와 사회화의 극단을 발견하며, 실연을 탓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는 행위는 불완전한 삶에 대한 자기애적 폭력임을 일깨운다(2장 <자아의 두 얼굴>). ‘지름신 강림’을 빌미로 자기합리화에 익숙한 현대인들과 24시간 꺼지지 않는 편의점과 김밥집이 채워주는 만족이 팽배한 이곳의 삶을 추적할 뿐 아니라(3장 <욕망의 가속도>), 놀이공간에서도 빠지지 않는 사회적 정체성, 학연·지연·혈연을 떼놓고는 견뎌내기 힘든 자기확신감 부족 증세를 면면이 파헤친다(4장 <관계의 소용돌이>). 미처 깨닫지 못했던 내 안의 두려움과 헤아리기 어려웠던 타인의 감정을 들춰내 보여주는 이 책을 읽다 보면, 거대한 도시의 흐름에 휩쓸려 파악하기 힘들었던 우리의 심층 심리를 정면으로 만나게 된다. 채울 수 없는 공허함과 받아들이기 힘든 이질감을 눈 녹이듯 없애는 것은 바로 같은 공간에서 함께하는 이들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것임을 이 책은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