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이 작품을 문제 삼는 이들은 사회적 문제를 간접적으로 소재로 삼았다는 것에 비판하고 싶을 것이다. 다만, 이 작품의 이 소재를 통한 스토리텔링이 흥미진진하다는 것을 부정하는 것도 힘들 것이다. 만약 이것이 부실했다면 비판할 이유도 없겠지. 단지 나는 소재를 문제 삼기 시작한다면 다른 작품들도 동일한 시선으로 봐야할 것인데 그렇게 되면 한도 끝도 없을 것 같아 굳이 신경쓰지 않으려 할 뿐이다. 한편으론 이런 소재를 이렇게 낭만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 놀라울 정도다. 심지어 위선적이지도 않고 지나칠 정도로 솔직하다. 여주인공이 새끼 용을 구해주고 놔주면서 "다음에 커서 만나면 널 반드시 잡을거야."라고 말할 정도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