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화
9 years ago

The Empire of Shame
Avg 3.5
상당히 부실한 이미지. 어떤 순간에는 이 장면으로라도 영화의 러닝타임을 채워야 한다는 듯, 카메라가 거리를 유지해야 하는 이성마저 놓아버리기 때문에 불편해질 정도다. 역설적이게도, 이 분명한 결함을 다소 상쇄시켜주는 건 전혀 나서질 않는 - 등장을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나 거대한 덩어리로 고착된 - 삼성이다. 인물들이 대항해서 싸우는 존재가 모습을 드러내지 않기 때문에 부실한 영화 이미지 그 자체가 그들이 놓인 처지와 무력감에 동조하는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