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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근

이윤근

6 years ago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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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오 크뢰거 / 트리스탄 / 베네치아에서의 죽음

Books ・ 1998

Avg 3.8

‘경건한 시민적 세계와 관능적·예술적 세계 사이의 긴장의 자장에서 나온 산물‘, 이것이 토마스 만의 소설을 가장 잘 나타내는 말인 듯 하다. 예술가는 자고로 열정, 천재성, 오만, 안하무인 등의 단어와 어울린다. 경건한 시민의 자질인 근면·성실함과는 잘 어울리지 않는다. 하지만 토마스 만은 예술적 재능을 타고났음에도, 외교관 아버지 밑에서 성장한 지극히 시민적인 인물이었다. 그래서 그는 두 가지 상반된 세계 속에서 갈등하였고 그 모습은 그의 작품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 아름다운 대상을 향해 열정적을 빠져 들다가도, 어느새 스스로를 깊이 성찰하고 자신을 질책하면서 건전한 시민으로 한걸음 물러나버리는 그의 모습을 보면 안타깝기도, 하지만 이러한 자기성찰을 통한 고뇌가 그를 ‘20세기 독일의 가장 위대한 소설가’로 만든 것임을 우리는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