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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레

카레

6 years ago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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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lit Winter

Movies ・ 2019

Avg 3.9

>>>>이제 겨울에 캐롤 말고 볼 게 더 생겼어<<<< 윤희에게 본 사람이 가슴이 뛸 부분 '추신' 마지막 나레이션이 흘러나오는 순간 숨을 들이켜고 꼼짝도 할 수 없었다. 보는 내내 너무 좋아서 울고 싶었던 영화. 각 캐릭터 별로 역할 분배를 잘했고... 한국의 첫 중년레즈비언서사물 아닌가요? 이것만으로도 보러 갈 이유 충분합니다. 빨리 개봉했으면 좋겠다... 극장에서 nn차 찍고 싶은 마음 200% . . . . 2차 후 감상 191115(아래는 스포일러 있음) 일본어로 꿈은 夢. 발음은 유메. 쥰이 윤희에게 보낸 편지에 계속해서 나오는 단어였고, 유메라는 발음 때문에 윤희라는 이름을 지은 것 같아서 내내 설렜다. . 하지만 쥰의 동경의 대상이었던 윤희가 한국에 남겨졌을 때, 쥰에게 이별을 고했을 때의 상황은 그렇지 않다. 이 영화가 아프게 아름다운 것은 그 상황을 담담히 회고하는 윤희의 목소리 때문일 것이다. . 료코의 은근한 플러팅에 미소를 거두고 선을 긋는 쥰의 태도에 안심하면서도(ㅋㅋ) 슬펐다. 자신을 숨기라는 그 말은 얼마나 많은 상처를 받아야 할 수 있는 말인지. . 한편, 새봄에도 집중해보고자 한다. 새봄. 내내 겨울같던 윤희와 쥰에게 새 봄을 가져다준 윤희의 딸. 엄마가 더 외로워 보여서, 혼자서는 버틸 수 없을 것 같아서 엄마와 살기로 했으나 짐이 된 것 같다는 새봄의 말과 자기 때문에 엄마가 죄책감을 가졌다는(이 맥락이었으나 확실치 않아 3차를 찍어야겠다) 쥰의 말은 오버랩 되어 '딸'이란 존재의 복합적인 특성을 드러낸다. 딸은 자신에게 헌신적인 엄마에게 부채감을 느낀다. 이건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닌데. 새봄은 대학생이 되면 윤희를 떠날 각오를 하고 그 전에 윤희에게 새 봄을 선물하고자 오타루로 여행을 가자고 한다. 여행 마지막 날 윤희와 쥰의 재회를 보는 새봄의 마음은 사실 아주 복잡했을 것이다. 나에게 헌신적이었던 엄마가 다시 봄을 마주했으면 하는 기대감과 어쩐지 씁쓸함에. 하지만 여행 후 윤희는 새봄과 함께 서울로 가고, 다시 목표를 정해 이력서를 써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그 누구도 짓밟힌 윤희의 과거를 보상할 수 없겠지만, 그래. 우리는 상처 받고 무너지고 정체되지만 예상치 못한 곳에서 다시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얻는다. 그렇게 살아간다. 윤희도 새봄도 쥰도 그 새 봄에선 더이상 아프지만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