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보고 밥먹고 커피마시고 산책해요
3 years ago

Frieren: Beyond Journey's End
Avg 4.4
판타지 장르에 힐링과 일상이라는 따뜻한 감성을 절묘하게 녹여낸 수작. 모험에 끝에서 다시 시작되는 잔잔하고 평온한, 옛동료들의 추억 회상여행.. 마왕 토벌이라는 위대한 업적을 끝으로 삶의 진정한 가치를 재발견하게 된 대마법사 프리렌. 전우였던 동료들과의 추억을 더듬으며 새로운 제자와 함께 걷는 길 위에서, '같이 산다는 것', '같이 먹는 것', '같이 이야기 한다는 것', '손을 잡아주는 것', '선물을 하는 것'과 같은 일상의 사소한 행위들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일깨운다. 이는 엘프라는 긴 생을 살아온 존재라는 설정과 절묘하게 맞물리며, 인간의 짧고 덧없는 삶 속에서 피어나는 관계의 아름다움을 더욱 돋보이게 만든다. 초반에는 조용한 여행을 이어가던 흐름이 후반부에는 강력한 마법의 위력을 과시하며 이야기는 더 흥미진진 해진다. 프리렌은 분명 먼치킨에 가까운 캐릭터이긴한데 과하게 힘으로 찍어누르지 않는다. 작품내에서 무조건적인 '힘의 승리'로 귀결되지 않도록 탁월한 균형감각을 보여준다. 바로 이 지점에서 프리렌은 기존 판타지물과 차별화된다. 원작에서 다소 밋밋하게 느껴졌던 마법 액션이 애니메이션화되면서 한층 더 스펙타클하고 생동감 있게 구현된 점도 이 작품의 큰 장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