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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차영

전차영

6 years ago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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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ven

Series ・ 2019

Avg 4.3

섬세하게 연출한 감정적 흐름의 결. 드디어 제대로 나온 남성 퀴어 TV 애니메이션. - 원작 작가님인 키즈 나츠키 씨를 2차 창작을 하시던(그 당시에는 '구사리'라는 이름으로 활동) 때부터 좋아했기 때문에 3분기 작품들 중에 개인적으로 가장 기대를 많이 했던 작품. 물론 퀴어물로서의 아쉬운 부분이 없지는 않지만 하위 장르인 BL물로서는 이보다 나은 결과물이 나오기 어렵다는 점은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결론적으론 충분히 기대를 충족시킨 결과물이 나와서 퀴어물 팬으로서는 너무나도 만족스러웠다. 제발 앞으로 재패니메이션에도 이러한 퀴어 작품이 많아지기를. - 퀴어물로서의 부분을 제외하고 음악청춘물로서 작품을 봐도 꽤나 훌륭한 부분이 많다. 스토리 자체는 재패니메이션 음악 장르의 전형성을 따르고 있지만 연출적으로 불필요한 장면이 거의 없이 섬세하게 짜여져 있으며, 고증적인 부분도 꽤나 탄탄하다. 작가님이나 제작진 분들이 제대로 취재하고, 조사를 한 노력이 확실히 눈에 띄는 작품. 또한 음악 장르이다 보니 당연하겠지만 음악적 완성도도 괜찮아서 보는 동안 귀가 즐겁다. - 그리고 은근히 메타포적 표현들이 탁월한데 다소 대사를 통해 노골적으로 알려주는 듯한 감이 없지는 않지만 등장인물 이름에 숨은 계절적 표현, 기타의 선으로 대신 표현한 감정 연출, 매화 곡명을 이용해 붙인 부제 등등이 그저 디테일의 일부로서만 기능하지 않고, 작품의 핵심 내용 및 연출에 꽤나 영리하게 기능한다. 근래 재패니메이션에서 이 정도의 은유적 표현을 한 작품을 본 기억이 거의 없어서 더욱 신선하게 느껴지는 부분이었다. - 그나저나 '독점 마이 히어로' 때에도 '이윽고 네가 된다' 때에도 느낀 점이지만 이 작품들은 모두 야한 장면도 없고, 19세 미만의 연령층이 관람을 해도 문제가 없을 만한 작품들인데 그저 동성애물이라는 이유로 청불을 주는 것은 이제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 동성애든 이성애든 다 똑같은 사랑 이야기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