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란

The Crow's Egg
Avg 3.6
왜 숨었어? TV에 나오고 사람들이 다 우리를 찾고있어서 무서웠어. '빈민가 아이'라고 부르는 것부터가 차별 아닙니까. 할머니가 만든 피자가 더 맛있었어. 이거 언제 다 먹지? 처음에는 그냥 애들이 피자를 먹고 싶어서 돈을 벌면서 일어나는 코미디인 줄 알았는데, 생각해보면 아이들이 피자를 먹기위해 스스로 돈을 벌어야되는 그 배경이나 심지어 돈을 구해갔음에도 되려 맞고 오는 걸 보면서 아 단순한 영화가 아니구나 싶었다. 그러나 무슨 이야기를 하기에는 매우 조심스러웠는데, 예전에 한 프로그램에서 최저의 생계가 보장되지 않는 나라에서 가족을 선정해 데려와 좋은 것 먹이고 입히고 체험하게 해주면서 MC는 눈물을 보이고 방청객(녹음이겠지만)은 환호성을 날리는 것을 보고 진짜 한심한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평소에 유니세프나 사랑의 리퀘스트 같은 것을 보면서도 연예인들이 찾아가서 불쌍하다며 울고 오는데 누가 자기인생을 보고 울면 참 좋겠다, 하는 생각도 들고 사람마다 기준이 다른 건데 왜 무작정 동정부터 하는지 어처구니가 없었다. 그래서 형제의 인생에 대해 의견을 내기가 참 어렵다. 그렇지만 사람은 인간답게가 아니라 사람답게 살기는 해야하지 않나. 영화에서 당연하게 이뤄지는 정치비리, 아동노동, 차별 등은 잘못된 것이고 없어져야 한다. 그럼에도 그 안에서 행복해하는 형제를 보면서 '쓰레기통 속에서도 행복은 자기 마음먹기 나름'이라고 하며 문제해결은 하지 않고 되려 안심시키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 그러나 기억해야 할 것은 환경이 달랐다면, 형제는 더 행복할 수도 있었다는 점이다. 사람은 누구나 행복할 권리가 있고, 그것이 사람답게 살게 해준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