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oy

Before Midnight
Avg 3.9
줄리 델피는 10대 후반 캐스팅 제의를 받을 때부터 종종 캐스팅 카우치, 성적 접대 강요를 계속 권유 받았다고 한다. 그걸 거절할 때마다 그녀는 까다롭고 함께 일하기 힘든 여자라는 허위 소문을 등에 업어야 했다고. (이하 내용 더 있음) . 이 영화는 셀린느와 제시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 영화와 함께 한 18년의 줄리 델피와 에단 호크와 리처드 링클레이터의 영화이며 그들의 삶과 가치관이 녹아있기에 우리는 이 영화를 보는 것이 아니라, 느낀다. 호흡까지. 걸음까지. 눈을 마주침까지. . 언제나 강하고 성숙한 ‘여성’. 사랑 받으면서도 자신을 펼치고 싶어 했던 비포선라이즈의 셀린느에게서, 자신을 속이고 기만한 세월과 로맨티시즘에 분노하면서도 아직 사랑 받고 싶던- 그러나 동시에 자신의 가치관에 부합한 삶을 정직하게 살고 싶던 비포선셋의 셀린느에게서, 그리고 이 사회의 불균형에 대해 얘기할수록 피해망상이다 쉽게 말하는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화를 내면서도 그를 용서하는- 또한 일과 꿈 사랑 가족 친구 어디에서도 포기하고 싶지 않던 셀린느에게서 당신이 줄리 델피의 삶과 생각을 느끼지 못했다면. 그녀가 간절하게 그리고 강인하게 영화계에서 버티며- 또한 그 인내 자체가 승리였던 매일을 살아남아- 일하고 있지 않았다면 없었을 이 영화에서 그저 로맨스만을 즐긴다면 당신은 이 영화를 절반도 이해하지 못한 것이다. . 이 영화에 대한 나의 모든 감상과 사랑을 줄리 델피에게 바친다. 그녀가 더욱 화를 내기를, 그녀가 더욱 싸우기를, 하지만 동시에 그것이 그녀가 얼마나 삶을 사랑하고 애착을 가지며 변화하는 세상에 대해 믿음을 가지는 것에 대한 증명이 되기를 바란다. . 내가 이렇게나 좋아했던 한 사람이 그런 고통의 시간을 가졌음에 숙연해진다. 나의 남성권력이 너무나도 부끄럽고 미안하다. 이제 나는 이 영화를 함부로 소비하며 내 기대를 강요하지 않을 것이다. . ‘셀린느처럼 대화가 통하는 사람’이 얼마나 수없이 이상형의 레퍼런스가 되었는가. 하지만 난 이제 그녀를 ‘이상형’이라 함부로 말하지 않겠다. 심지어 94년의 셀린느 역시 인내해왔고, 분노해왔고, 참아가며 들어주고, 실망하면서도 꿈꾸는 것을 포기해오지 않았던 것이다. 그녀는 누군가에게 ‘영화 속 한장면’만으로 자리 잡기에는 그 위와 안에 스며든 너무 많은 역사와 시간과 삶을 겪었다. 그 자리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하였기에. 그녀는 대상이 될 수 없다. 나는 다만 그녀를 존경하고 그녀에게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