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하는 듯한 부드러운 카메라 워크 Unchained Camera가 인상적이다. 또한 클로즈업으로 잡은 인물들의 표정과 조명이 만드는 그림자는 독일 표현주의적인 시각 효과였다. 신분과 계급 사회에 대한 풍자를 담은 작품으로, 경제적으로 추락했다가 상승하는 한 늙은 도어맨의 인생을 바라보는 주변인의 조롱과 질시가 적나라했다.
자료를 찾아보니 독일표현주의와 프랑스 인상주의 기법을 접목시킨 이 작품을 본 영화제작자가 무르나우 감독을 헐리우드로 초청했고, 미국에서 첫 작품 <선라이즈> (1927) 를 연출하게 되었다고 한다.
* 2013.8.4 서울아트시네마에서 감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