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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영

이채영

8 years ago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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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e-Young

Movies ・ 2016

Avg 3.5

1부에서는 굉장히 코믹하게 오래 된 커플만의 개그를 그려내는데, 단순히 웃음으로 넘기기에는 무언가 계속 싸늘한 느낌이 든다. 다소 냉소적이고 (폭력적이고) 똑똑하게 그려지는 혜영의 성격 때문이라고 하기에는, 무언가 자꾸 도를 넘은 걱정이 든다. 이렇게 결별이 다가오고 있다는 끊임없는 감각의 소리로 인해 능청스러운 배우들의 자연스러운 연기에도 편하게 웃을 수 없다. - 영화를 본 직후에는 오래된 커플의 자연스러운 권태로 인한 이별이라고 생각했는데, 제작의도는 ‘사고사’였다고 한다. 장례식 장면이 있었으나 삭제되었다고 한다. ‘모든 관계는 이별을 내포한다’는 것이 영화의 메세지였던 것인가. 여러 번 언급되었던 버스와 안전히 가라고 했던 말. 구마모토성의 자연재해의 의한 소실. 웹툰 덴마에서 나왔던 영원한 이별을 암시하는 ‘판타레이-데바림’, 여러번 등장하는 십자가와 교회, 농담삼아 말했던 ‘제발 그녀를 데려가 주세요’라는 말, 사라지는 꿈에 대한 이야기, 여행장면에서 계속 지직거리며 지워진 얼굴. - 작은 원룸에서 정해진 화면 안에 여남 배우를 동등한 무게와 중요도로 보여주기에, 더 집중할 수 있었다. 나도 모르게 정들어 버렸다. 나 또한 혜영과, 성우와 이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