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ekong1922
3 years ago

Pacifiction
Avg 3.5
내가 다 쥐고 있다고 생각했던 힘이 사실은 모두 허상에 불과했다면 우리는 무엇으로 살아갈 것인가. 쏟아지는 비는 그제야 맞물리는 시선들과 함께 더 무참히 감각된다. 밀려오는 격랑에 한없이 무너지고 부서지는 나를 가만히 지켜본다. 감독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천천히 작품의 틀을 주조해나간다. 촘촘하게 박아놓은 몽환적인 음악과 배경들이 파도처럼 밀려올 때의 그 무력함과 공허함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