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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첼

디첼

5 years ago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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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바라기가 피지 않는 여름

Books ・ 2014

Avg 3.3

이야기의 아귀가 안 맞다. 좋은 반전 소설은 결말을 본 뒤 다시 앞으로 돌아가, '그래서였구나!' 하고 무릎을 탁 치게 만들어야 한다. 하지만 이 소설을 통해서는 그런 쾌감을 느끼기 어렵다. 작가가 교묘한 서술 트릭과 힌트로 독자와 줄다리기를 하는 게 아니라 일방적으로 자기만 아는 이야기를 만들어놓고는 결말 앞에서 어안이 벙벙해진 독자를 향해 "헹, 놀랐지!" 하며 으스대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반전에만 치중하다 서사의 개연성과 설득력을 날려버린 탓에 X가 X여서는 설명되지 않는 부분이 너무 많다. 게다가 등장인물 대부분이 도무지 납득되지 않는 행동만 한다. 눈살을 찌푸리면서도 뒤로 가면 뭔가 나오겠지, 뭐라도 있겠지 하며 읽어내렸는데 개뿔이다. 별 두 개는 그나마 끝까지 붙들고 읽게 만든 흡인력에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