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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노 씨네필
Avg 4.0
좋아요를 넣은 내 12개의 코멘트들 가운데에서도 겨우 떠오르는 2-3개를 제외하면 (스타평론가의 코멘트들과 널려 있는 장문 논문을 써내려가는 시네필?들의 코멘트들을 모두 포함해도) 진짜로 감탄하는 글이나 표현들은 쉽게 찾아보기 힘들다고 생각하는 삐딱하거나 혹은 까탈스러운 시선을 딱히 숨기지도 않는 진솔함이 내 유일한 장점이겠지만 키노 시네필 (2024) 작가주의x12 코너의 글들 몇몇은 확실히 탁월한 글을 쓰고 있어 감탄을 금치 못하게 함에 놀랍고 또 기쁘다 (역시 진정한 의미의 영잘알은 참 많다 👏) 물론 첫 코너인 위라세타쿤 감독 소개글처럼 추상적인 방식으로 작품을 도식화시켜 영양가 없는 공허한 인용들을 남발해 본인의 교양 정도를 강조하고 있는 무미건조한 비평가의 전형적인 그것 같은 글을 전혀 벗어나지 못하는 케이스도 여전히 있기야 하지만.. (심지어 두 필자가 나란히 작성하고 있는 켈리 라이카트 코너란도 위라세타쿤을 담당했던 모 필자의 전자글은 일반교양 과목보다도 지루하고 장황한데 반해 퍼스트 카우를 소개한 다른 필자분의 후자글은 재밌게 잘 읽힌다) 알리 아바시라던가 영화사 진진이 스틸을 제공한 카를라 시몬 감독을 소개한 겨우 2-4페이지 내용에 담겨 있는 이 깊은 통찰이 스며들어 있는 글의 풍미만 진득허니 음미할 수 있어도 이 저서는 그 값어치를 다 한다고 생각하는 느낌이 든다 (이름이나 문체에서 오는 감으로 필자는 분명 남자분이실테니 필자에게 죄송한 일이지만..ㅋㅋ 이런 사람들 곁에서 🎥에 대한 내 해소되지 않는 갈증을 채워나갈 기회가 있다면 그 얼마나 멋진 일일까 같은 생각도 같이 든다) (이창동 감독님이나 송강호 배우님, 연상호 감독 같은 몇몇 코너를 제외하면) 흥미가 없어 거의 건너뛰다시피한 각종 배우 감독들의 인터뷰들처럼 지면 할애 비중에 생기는 불만 내지 아쉬움이 없는건 아닌데 다양한 코너들을 담아내야하는 저서의 특성을 감안하면 그냥 옥의 티 정도로 생각해도 좋을 듯.. 🤔 -요즘 생각을 많이 하는 "나만의 내적 몰입층"에 대한 적절한 코멘트가 마침 송강호 배우님 인터뷰에 실려있기로- Q. 그 시기에 내 자신이 원하던 서사라는 표현이 있던데 고생담이 훤히 보이는 이 <남극일기> 프로젝트의 무엇에 그리 끌리신거였을까요? A. 그 결과(흥행도)를 떠나서 만약 지금 <남극일기>같은 시나리오가 오면 저는 당장 거절할 겁니다. 고생길이 훤해서 몸을 사리겠다는게 아니라 지금의 제게는 그런 이야기 자체가 흥미롭지 않거든요. 그때가 딱 20년 전인데 표면적으론 탐험을 얘기하면서 어떤 상징이나 특정한 의도가 겹쳐 포개진 그런 구조가 그때는 무척 흥미롭게 들렸어요. 명확히 설명할 수 없는 인간의 고독과 고립에 대한 문학적 수사도 멋있게 느껴졌던 것 같고요. 그 때는 그런 것을 갈구했던 시기였기에 힘든 로케이션 일정도 의욕과 의지로 커버하고 부추길 에너지가 있었던거죠. 지금에 와서 그런걸 하기에 늙었다는 뜻이 전혀 아니라 정서적으로 그런 설정 자체가 제게 흥미롭진 않다고 말씀을 드릴 수 있겠네요. ps. 요즘 한창 흥하는 (스타평론가님의 만점 버프로💯 버블떡상이 이미 필연적인) 몇몇 신작들이 무미건조하게 느껴지는 것이 "작품의 해득력과는 전혀 상관 없는 작품 테마와 나 자신의 내적 의식층이 공명하는/진동하는 정도"에 따르는 무언가 🤔 라는 생각이 마침 많은 와중에 참으로 적절한 코멘트가 보여 빛의 속도로 ps. 요즘 한창 재밌게 읽고 있는 영화도둑일기 pt.2에 해당하는 작가님이 진행한 열정 가득한 전설적인 유저들과의 인터뷰 챕터를 보며 느끼게 되는 것이지만 (키노시네필의 인터뷰 항목들과 비교할 목적으로) 수 많은 국내 영화계 관련 서적이나 특집뉴스, 게시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고리타분한 혹은 무미건조한 // 현학적인 혹은 과시적인 어조가 다분한 "덜떨어진 질문"과는 유가 다른 "수준 높은 인터뷰어의 질문"이란 질문자의 교양,학습,경험 정도를 과시하기 위해 정곡을 찌르려 하거나 다분히 다른 저의를 내포하고 "덤벼드는" 그러한 튀는 질문이 아니라 질문에 응하는 대상으로부터 (그 인터뷰를 읽는 대상으로부터)끈임없이 "궁금증을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그러한 사려 깊은 질문이라는 것을 새삼 자각하고 끄덕이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