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ON
2 years ago

Samsara
Avg 3.6
우리가 인간으로 태어나 싸워야 할 것은 허무다. “니 와 여 있노“ 라는 질문은 그 허무와 싸우기 위한 우리의 무기다. ‘모든 것에는 이유가 있다’는 법경의 한 구절이 그것이다. 구르는 수레바퀴 같은 삶에서 우리는 그 수레 안에 담겨 굴러갈 것이 무엇일지 선택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 그 안에 담긴 것이 무엇인지부터 알고 있어야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상좌들은 그들이 세상으로부터 무엇을 받았는지보다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를 생각한다. 하지만 혜진 스님은 그가 큰 스님으로부터 받은 사랑을 기억한다. 큰 스님이 돌아가셨을 때 그가 그토록 괴로워한 것은 그가 받았던 사랑을 깨닫지 못하고 자신의 수레에는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하며 살아온 그 긴 세월에 대한 회한이었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