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휭휭

휭휭

8 years ago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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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Ghost Writer

Movies ・ 2010

Avg 3.2

결국 유령이 되어버렸다. 내 최애 감독 폴란스키의 장점이 살아있는 작품이라고 묻는다면 아니라고 하겠다. 초특급 흥행배우들을 전면에 세운 상업영화 느낌의 외피에 가려져 특유의 섹슈얼함, 고립, 예민함 모두 희미해졌다. 주인공은 무엇을 위해 엄청난 권력가들의 민낯을 파헤치며 목숨을 위태롭게 하는지 개연성도 부족하고, 문서 속 숨겨놓은 암호를 찾는 시퀀스는 올드해 보이기 까지 하다. 하지만 폴란스키라는 기대치를 내려놓고 보자면, 확실히 세련된 수작스릴러임에는 틀림없다. 스릴러임에도 작품 전반을 장악하는 영국사람처럼 너무 도도해서 혹자는 지루하다 할 수도 있겠다. 스릴러의 장치들을 직접적으로 사용하기보다는 미쟝센, 내러티브로 스릴감을 주었고, 마지막 시퀀스는 가히 압도적이다.